♥♥ 한걸음 ♥♥/음식솜씨

엄마표 깻잎 장아찌

날 사랑하심 2015. 11. 17. 15:19

 

우리엄마표 깻잎장아찌는

엄청 부드럽고 맛있습니다.ㅋㅋ

먹어 본 사람들이 다 살살 녹는다고 말하지요.

 

예전에 울 엄마표 깻잎 장아찌 포스팅 했습니다만

오늘은 사진이 몇장 더 있어서....

 

어느날..부터 살림 안하고 엄살을 부려도 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엄마가 깻잎 준비해서 형제들에게 자신들의 몫을 나누어 주면

'엄마~ 나는 양념 안 해 주시면 안먹어요~~' 라고 말하며 가져 오지를 않지요.

그 특권이 통하는 사람인지라

때로 엄마는 '니꺼만 양념 해 놨다'고 하시며 주시곤 합니다.

 

지난 달 가족모임때 다른 형제들이 양념 안한 깻잎덩어리들이 나누어 가는데

저는 당연히 가져 오지 않았습니다. ㅋㅋ

며칠전 고모 팔순을 지내러 친정에 가서 잤는데

엄마가 '깻잎양념 해 줘야지~~' 하시며

냉동실에서 제 몫의 깻잎을 꺼내 오시네요.ㅋㅋ

역쉬~~ 제 몫을 남겨 놓으셨네용~~

그래서 오랫만에 엄마가 준비하는 것 사진 찍고

 양념은 제가 발랐습니다.

제가 발라서 조금 짜요~~^^

 

엄마가 깻잎재우시는데 교회에서 김장속 넣자고 전화가 와서

내가 할 터이니 다녀오시라고 했는데...

가시면서 그 양념 좀 많을거다,,, 하셨는데

준비 해 주신 양념 다 썼거든요.

그래서 짜요~~

ㅎㅎ,,엄마 눈 대중은 그 어떤 저울보다 짱입니다.

 

 

 양념 바르는 중... 뭐 완성품인셈이죠.

 맛있어요~~^^

어제밤 지인들이 먹으며 검증 해 줬어요.

맛있다구....

 

 

 

손질한 깻잎입니다.

엄마가 감기 걸렸는데 깻잎 따니까

 막내아들이 누가 깻잎 따라고 시켰냐고 해서

시킨 사람 없다고 변명까지 하시공...

감기가 심해서 밤새 기침하니까

막내아들이 집으로 모시고 간다고 했대요.

그럼 이 깻잎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싸들고 가면 되지... 하고

 깻잎까지 싸 들고 가서 삶고 울겨 가지고 왔다는 사연 있는 깻잎입니다.ㅋㅋ

 

ㅋㅋ,, 막내아들이 깻잎그릇 쏟아 버린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니까

울엄마 낄낄 웃으시며 그러지는 않더라구... 싸 가지고 가면 되지.. 했다고...ㅎㅎ

우리 막내동생 정말 착해요~~

 

ㅋㅋ,, 손질한 깻잎이 이제 보이네요.^^

깻잎 만드는 방법이 다른 사람들과 다릅니다. 

(엄마의 말대로 적어요.)

1. 들깨잎을 따서 차곡차곡 묶어요.

2. 물에 넣고 팔팔 삶아요..

(삶을때 물위로 올라오면 검게 변하기 때문에

자꾸 눌러서 물속에 들어가게 해야 한대요.)

3. 서너번 깨끗한 물에 헹구고 하루정도 물에 담그어 놓습니다.

깻잎향을 울궈 내는 거예요.

4. 물기를 꼭짜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을만큼씩 양념해서 먹어요.

 

 

 

 

양념장은 다를게 없어요.

분량의 간장(파는 것 : 사실 이 간장에 우린 길들여져 있어요)

고추가루,파,마늘,깨 넣었어요.

가끔은 실고추를 넣어도 되겠고...

 

 

두세개씩 놓아가며 양념을 바르면 됩니다.

 

 

 

 

이렇게 포스팅한 것 보면 이 다음에 저도 할 수 있겠죠?

그 어느날인가를 위해 적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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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에 올케언니가 고추장 퍼 담으면서

지난번에 담근 것이 반 밖에 안 남았다고

누가 다 퍼다 먹었냐고 하더라구요.

 ㅠㅠ,, 난 오래 되서 시커멓게 된 묵은 고추장이 더 맛있다고

새로 담근 것 안 가져가니까 엄마가 조금 퍼 주셔서 들고 간 것 밖에 없는데

누가 다 퍼 간거야~~

팔순 넘으신 엄마 돌아가시기전에 배운다고

딸들이 모여서 담근것인데

조만간 고추장 담글 계획 세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