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화요일
속이 미식거리고 어질어질하며 멍하더라구요.
턱이 들리는 기분이 들게 왼쪽 뒷목이 살짝 당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날부터 조금씩 그런 증상이 약하게 있었던 것 같고... 해서
혈압이 높은가 하고 사무실 휴게실에 있는 혈압기에 혈압을 재보니 151/ 가 나왔어요.
퇴근 길 동네 의원에 들러 혈압을 다시 쟀더니 141/ 이 정도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는데...
고혈압이 되려고 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2월 11일 수요일
두어 해 전 혈압이 높기에 운동하며 신경썼더니 2주정도 있다가 회복 되었었는데
그때와는 증상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처 병원 심장내과엘 갔습니다.
평소 건강검진을 받던 병원이었는데 예전의 심전도와 이번 심전도 결과가 다르다고 하며 정밀검사를 해 보자고 하시네요.
심장 초음파검사와 CT 촬영을 했습니다.
심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가슴이 답답했던 것 같고 커피를 과하게 마신 듯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흥분한 사람처럼 숨을 크게 크게 몰아 쉬고 있네요.
맞아요, 그러고 보니 가슴이 옥죄이는 느낌이 들거나 머리 끝이 옥 죄이는 느낌도 나고
쪼그리고 자는 사람인데 쪼그리고 자면 답답하거나 절여서
가슴을 펴고 숨을 크게 쉬며 자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어지러움 증상 개선하는 약을 받아서 먹으며 일상을 지냈지만
어느때는 조금 나은 듯하고 어느때는 여전한 증상이 있어요~~
2월 17일 화요일
그리고 오늘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근교....
심장에 이상은 없냐고 물으니 없다고 분명 대답을 하신 의사선생님은
자세한 설명을 하신 후 심근교라는 진단을 내리시네요.
심장의 혈관이 심장 근육 위에 있어야 하는데 일부가 심장근육속에 들어가 있어서
심장근육이 수축할 때 혈관을 누르면 혈관 공급이 안되어 숨이 가쁘게 된다고 합니다.
그때는 가만히 있으면서 숨쉬기를 크게 하라고...
약을 먹어야 한다고...
이렇게 인생에 훈장이 하나 더 달렸습니다.
ㅠㅠ.......... 슬픔....
약 보따리 보니까 어르신들이 집에 싸 놓고 먹는 약이 생각나네요.
저도 약보따리 끼고 살아야 될 때 인가 봅니다.
지금처럼 직장생활하며 일상생활 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드는 오늘... 입니다.
울 하나님께서 제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봅니다.
몸을 더 소중히 여기고 귀한 일하며 살라는 말씀으로 듣습니다.
심근교는 선천성질환으로 증상을 느끼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날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약 먹지 않고도 증상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살 수 있게 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 해 주세요~~~
2.21 토
멍하고 머리가 옥 죄이고 미식거리는 증상이 계속되어서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제일 작은 알약을 하나 빼고 3일동안 먹어 보라고 하네요.
그래서 작은 알약을 하나 빼고 먹었습니다.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ㅠㅠㅠ
어쨌든 3차 진료기관을 한번 가야할 것 같아서
분당서울대학병원을 예약했습니다.
2.23 월
헐~~
의사선생님이 나타나는 증상이 심근교에 따른 증상이 아니래요.
혹시 최근에 스트레스 받거나 누가 속 썩인 것 없냐고...
보통 사람들이 사는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것 같아서 없다고 했는데...
자신의 생각대로 따르려면 약을 중단하고 한달 뒤에 보자고....
아니 난 몸이 불편하다니까요~~~? 이렇게 말하진 않고
증상이 계속되면 어쩌냐니까.. 그럼 보름뒤에 볼까요? 하시네요?
동맥경화나 콜레스테롤 관리를 해 보자고 하세요~~
운동 더 열심히 하고 짜게 먹지 말라고 하시네요.
불편한 내 증상은 어쩌라구... 다행히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요.
같은 약 먹고도 어젠 정말 힘들었거든요.
졸리고 멍하고 머리 옥 죄이고...또 얘기하니까
심장질환의 증상은 아니니 신경과 진료를 받아 보라고...
신경과를 어렌지 해 주냐고 묻네요.
네~~하고 신경과 예약하고
심장혈관센터 24시간 혈압재는 기계 몸에 두르고 왔습니다.
내일 심전도검사, 채혈검사, 가슴사진을 찍기로 하구요~~
ㅠㅠ,,, 큰병원은 이런 게 불편해요.
제게 나타나는 증상의 원인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쒸~~ 누구말이 맞는거야~~
하여튼 서울대병원 선생님 진료를 다시 따라 보기로 합니다.
당분간 병원을 드나들어야 합니다.
2.24 화
이른에 병원에 갔습니다.
혈압체크 기계를 반납하고
채혈검사, 가슴사진, 심전도검사를 하고 출근했습니다.
때로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피곤하면서 멍하고 머리가 옥죄이고
가슴이 콩닥콩닥한 증상이 계속됩니다.
심장의 선생님 이야기 듣고 생각 해 보니
지난 1월초 가벼운 인사사고가 있었는데
그때 놀란 가슴이 병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동네길을 지나는데 핸드폰 들고 가던 여학생이 보지도 않고 뛰어서 제 차 앞으로 길을 건너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차에 부딪혀 넘어 졌거든요.
아이가 넘어져서 안 보이는데 얼마나 놀랐던지....
무릎이 동전만큼 동그랗게 까졌는데 병원으로 싣고 가면서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검사상 이상은 없었지만 아이는 며칠 입원을 했었지요.
차 오는지 돌아 보지도 않고
왜 뛰어서 길을 건너냐니까 빨리 학교 가려고 했다고...
지금 생각하니 그때 놀란 것이 한달여 지나서 몸에 증상으로 나타난 것 같기도 해요.
하여튼 요즘 먹는 약도 없이 증상이 오락가락 하며
병원예약날짜 기다리고 있습니다.ㅠㅠ
눈이 피곤해서 가능한 눈 사용 자제하면서.....
3월 3일 화
분당 서울대 병원
심장센터 : 심근교와 상관없이 검사결과 지극히 정상
뇌신경센터 : 노화현상
ㅠㅠ,, 노화현상이라 이런 증상이 있다니...
약도 안 주시네요.
가까운 사물(컴퓨터모니터, 핸드폰, 활자)을 집중해서 바라보면
글이 흐려지고 뒷골이 땡기고 옥죄이며 멍해집니다.
안과 가 봐야겠어요.
병원 순례중....
3월7일 토
수원김안과 다녀옴
눈 정상...
안경도 시력과 맞음..
노안 진행..
다 촛점안경의 돋보기 돗수를 조금 높이면 좋겠다고..
노안은 가까이 보는 것이 힘들다고 하네요.
가급적 가까이 것을 많이 보지 말고
멀리 보라고...
ㅠㅠ,, 그래서 나이들면 은퇴를 해야 하나봅니다.
인공눈물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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