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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만들기]울엄마표 고추장만들기

날 사랑하심 2014. 2. 24. 14:34

 

[고추장만들기]울엄마표 고추장만들기

 

울엄마표 고추장을 달지 않은 집고추장 맛입니다.

그래서 좋아해요.

 

준비물

질금가루3되, 찹쌀3되, 밀가루 3kg

고추가루 10근, 조청 약간

물2동이, 소금6되

 

1) 질금가루에 물을 부어 으깨서 질금물을 만든다.

 

 

 

울엄마는 질금물을 채로 걸러서 밀가루를 섞어 하루밤을 삭힌다고 합니다.

우린 그냥 하는 바람에 끓일때 자꾸 눌었는데요,, 삭지 않아서 그런 듯 해요.

궂이 밀가루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2) 질금물을 달여줍니다. 조청처럼 묽고 붉은 색이 돌때까지....

달인 질금물에 버무린 찹쌀가루를 넣어서 섞어 끓여줍니다.

달인다는 것은 약한 불에 오래 끓이듯 하는 것인데 마음 급한 딸내미들 불을 세게 때는 바람에 울엄마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딸내미들이 찹쌀가루 반죽을 하다 물이 넘 많이 들어갔습니다.ㅋㅋ... 울엄마 성에 차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괜찮다고 하시네요.

 

 

 

오래 달인 질금물,,, 엄마는 더 붉을때까지 기다려야 한답니다. 여기에 구매한 조청을 섞어서 끓여주는데  

마음에 들지 않은 울엄마 다시 질금물을 내어 찹쌀을 끓인관계로 질금가루가 계획보다 많이 들어갔고 조청은 반병정도 넣다가 말았습니다.

제가 단 것을 싫어하는데가 성분이 불분명한 구입한 조청조차 넣기가 싫어서요.  

그릇이 지저분 한 것은,,,,막장 담근 그릇인지라 장이 묻어서 그래요. 그냥 버무려도 된다는....ㅎㅎ 

 

 

3) 달여진 질금물에 찹쌀풀3kg 넣고 끓여 준 후 고추가루10근, 메주가루3되, 소금5되(물2동이기준)을 넣고 섞어 줍니다.

울엄마팁 장은 짜도 되지만 싱거우면 시어버려서 망칠 수 있답니다. 질금물을 한꺼번에 아니고 조금씩 섞어 주면서 양을 잡습니다.

고추가루가 충분히 불을 수 있게 여유시간을 가지고 마무리를 하며

두고 먹을 경우 되어 지므로 약간 묽은 듯하게 담습니다.

 

 

 

 

 

그리고 짜잔~~ 엄마표 고추장을 항아리에 퍼 담습니다. 요즘 생긴 팁: 고추장을 조금 남겨서 소주를 부어 섞어서 넣어줍니다.

그러면 가시(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네요. 울엄마 말씀에 요즘사람은 비법을 사용하면서도 절대 옆집에도 얘기를 하지 않는다나....ㅎㅎ

옆집에도 알려 주지 않는 비법 저는 블로그에 씁니다. 참고 하세욤!!^^ 

 

 

 

막장, 고추장 담그느라 준비한 소주가 모자랍니다. 아마도 울엄마 요 위에 소주를 살짝 더 부어 두실 듯해요.ㅎㅎ

 

 

깨끗하게 정리 된 장독대 입니다. 장 관리는 울엄마가 해 주실겝니다.

앞에 나란히 서 있는 항아리가 새로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항아리입니다. 뿌듯 행복해요~~^^

 

 

지난 해 이제 장은 큰언니네서 가져다 먹어라.

큰언니가 장 못담그게 해서 나 먹을 것 밖에 없다...는 엄마말씀에 이제 엄마장 못 먹겠구나 싶어서

마음 바쁘게 장 담글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가시기전 많이 담근다고 담궜는데....

ㅋㅋ,, 이제 퍼다 먹는 사람이 임자입니다.

엄마 돌아가시면 관리를 누가 하냐는 고모의 걱정...

울엄마 돌아가시면 무조건 n분의 1해서 집으로 가져 가는 거로...  했습니다.ㅎㅎ

왜 돌아가시는 얘기를 자꾸 하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우린 편하게 별 말을 다 해요. 

미리 미리 마음먹고, 아쉽다 싶지 않게 효도도 해야 하니까요.

 

울엄마가 건강하셔서 담근 장 다 먹고, 엄마의 잔소리 들으며 장 또 담글 수 있기를 소망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