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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손맛] 엄마표 막장//막장 담그기

날 사랑하심 2014. 2. 4. 10:59

[엄마손맛] 엄마표 막장//막장 담그기

 

설명절을 지내고 친정에 모인 딸들...

엄마의 진두지휘 아래 엄마표 장을 담급니다.

다른 사람은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말하는데...

우린 '엄마, 그냥 엄마가 했던 그대로만 하께요.'라고 말했습니다.ㅎㅎ

우리에겐 우리 엄마표 장맛이 최고!!거든요.

 

막장담그기를 정리합니다.

막장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먹는 장은 아니고

강원도 일대에서만 먹는 장입니다.

일반적으로 간장을 우려내고 남은 메주를 버무려서 담근 된장을 먹지만

우리 어릴적엔 간장우려 낸 메주는 소를 주고

메주 + 보리밥 + 고추가루 + 소금물를 섞어 막장을 담그어 먹었습니다.

 

시집 온 올케언니가 막장이 까맣다고 먹지 않았었지요.ㅎㅎ

지금은 막장담그기에 동참합니다.^^

 

 

막장담그기

 

1.  메주를 깨끗이 닦는다. 

 

 

메주 겉에 있는 닦아 내야 할 곰팡이

 

 

잘 뜬 메주 속에 좋은 곰팡이 예

 

 

 

깨끗이 씻어 놓았습니다.

 

 

2. 소금물을 항아리에 푼다.

물 한동이에 소금 5되: 여기서 한동이는 옛날 물길어 나르던 항아리라고 합니다. ㅎㅎ

아래 사진의 파란물통에 두개 반이면 한동이라는 울엄마의 계량법입니다. 

소금물의 양은 메주가 흡수해서 없어질 정도의 양이면 된다.

소금물 한동이 반을 했다. 

 

준비한 메주 :  4말

간장 : 1말 반

막장 : 나머지+간장에서 꺼낸 메주

 

 

소금물을 만들어서 가라 앉혔다가 하면 더 좋지만 요즘 소금은 깨끗해서 그냥 해도 된다는 엄마...

항아리에 소쿠리를 앉히고 계량한 소금을 계량한 물로 녹여줍니다. 

 

 

그리고 메주를 넣어주면 됩니다.

일하느라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어요. 간장 사진이라서 소금물이 많은데 막장거리는  항아리의 반정도가 되었답니다.

보통은 메주를 갈고 + 보리밥 + 고추가루 + 소금물을 적당히 버무려서 막장을 담그는데

엄마는 메주를 가는 대신 소금물에 담그어 불려서 주물러 으깨신다네요.

 

 

메주가 물은 먹은 사진이 필요하겠지요? 2차 장담그기에서 꼭 사진에 담아 볼까 합니다.

 

 

항아리 비우느라고 퍼 옮긴 막장.... 에궁 사진이 흔들렸네요.

오래 된 막장은 색이 점점 까맣게 되는데 속에서 나온 막장이라 색깔도 이쁘네요.ㅎㅎ

 

 

우리대장 울엄마...

사진속에 됫박도 보이네요. 우리가 되로 사용한 스텐? 됫박...

20일 뒤에 엄마이 훈수를 들으며 2차 장다그기를 할겁니다.

내용은 그때 보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