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께서 계시는 요양원에 다녀왔습니다.
요즘엔 직접 요리를 해서 도시락을 들고 다니는데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요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시는데 요즘엔 틀니조차 끼지 않으시니
소고기불고기를 거의 부숴지도록 해서 숟가락으로 퍼 드실 수 있게 요리를 합니다.
게다가 단 것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꿀을 듬뿍 넣어서 달달하게 하지요.
전이나 튀김을 좋아하십니다.
경상도분이시라 배추전을 좋아하시고 동태포전을 좋아하시지요.
그래서 이번에도 도시락에 소고기불고기, 배추전, 동태전, 동그랑땡을 쌌습니다.
과일은 바나나를 좋아하시는데
바나나는 가끔 드실 것 같아서 딸기를 샀습니다.
아직 고기를 잘 드십니다.
연신 맛있다고 말씀하시며 고기만 거의 다 드십니다.
워낙 체구가 있으셔서 대식가이신데 고기는 다 드시고 전은 지난번보다 조금 드시네요.
지난번까지는 여기서 음식을 조금밖에 안 준다고 툴툴대셨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으시는 것 보니 적응되시면서 전반적으로 식사량이 줄으신 듯합니다.
시어머님 식사하시는 것 시중들면서
울엄마가 좋아하시는 것을 알고 있나,, 라는 생각들었습니다.
홍시감, 수리취떡,, 말고 떠 오르는게 없네요.
표현 잘 하시는 시어머님과 달리 다 좋다고만 하시는 울엄마는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잘 모릅니다.
울엄마도 챙겨야겠습니다.
이건 제 기억을 위한 메모입니다.
고기 거의 다 드시고, 전은 반정도 드시고, 전복죽 한컵정도 드심.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좋아하셔서 혼자 부르실 수 있으셨는데 이번에는 제가 부르는 중간 중간 단어만 말씀하십니다.
잊지 말으시라고 1절 가사만 적어 드리고 왔습니다. 매일 읽으세요,, 라는 당부와 함께
적어 드리니 읽으시는데 매 줄마다
날마다 나아갑니다.
날마다 기도합니다.
그곳에 서게 하소서
언제나 넘치옵니다,,, 하면서 끝 부분만 읽으십니다.
아마 시력이 그 만큼만 집중이 되는가봅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두어 날마다 기도합니다.
내주여 내 발 붙드사 그곳에 서게 하소서
그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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