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다녀왔습니다. 2010년 대한민국 박람회.
멀리 간 보람이 있네요.
ㅋㅋ,, 누에를 보니 반갑고 정겹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어릴적에.... 우리집에서는 누에를 키웠습니다.
봄, 가을로 누에를 키울때면 우린 누에에게 방을 내 주어야 했지요.
점점 양이 많아지면서 바깥채 방을 잠실로 따로이 사용하기도 했어요.
우리형제들은 시절에 따라 뽕잎을 따오거나, 잘라 온 뽕나무에서 뽕잎을 따거나 했지요.
누에가 뽕잎을 먹을 때 나는 소리가 지금도 귀에 들리는 것 같습니다.
사각사각사각....?? 하여튼 보슬비 내리는 듯하기고 하고...
한잠을 잘때마다 누에는 커지고, 다 큰 누에는 누에를 올린다고 해서 나뭇가지나, 지푸라기섶, 종이로 만든 섶에 올려주면
그곳에서 고치로 변신을 하지요.
적정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고치로 변신한 누에 고치를 따는 작업까지 도왔습니다.
ㅋㅋ,,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제가 적은 말을 알아 듣는 님들이 몇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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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누에들 : 어릴수록 뽕잎을 칼로 잘게 잘라서 줍니다.
조금 더 컷습니다. 뽕잎은 3분의 1정도 잘라주었네요.
거의 다 컸습니다. 뽕잎을 통째 주었네요.
올린 누에들,, 여기서 누에고치가 되기도 하고 죽어서 까맣게 썩어 들어간 송장누에가 됩니다.
송장누에가 있는 것은 일하기 불편했지요. 하얀고치 묻을까 걱정하면서 일을 해야 하니까요.
요즘엔 검은누에, 핑크누에, 초록누에, 노란누에,,, 등 여러색깔의 누에가 있답니다.
제 기억속에 누에 섶은 나뭇가지였고, 이렇게 지푸라기로 엮은 것이 었고, 그 다음엔 종이로 만든 것이었습니다.ㅋㅋ...
또 생각나는 단어 잠박... 누에를 올려 놓고 키우는 기구입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인데 몇십년전의 일들이 다 기억나네욤!!
아주 부지런한 누에들은 누에고치를 따기 전에 이미 부화해서 나방이 되어 있기도 했지요.
ㅋㅋ,, 이럴때 부지런한 녀석은 필요치 않아요.^^
울 엄마가 이 곳을 보면 저보다 더 많은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시겠지요?^^
참, 지난 봄엔 누에가 먹는 뽕잎을 저도 먹었습니다.ㅎㅎ...연한 잎 데쳐서 무친 것이라는데 나물이 맛있었습니다. 몸에도 좋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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