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이면 식구가 한명 더 늘어 납니다.
지난 15일, 먼저 온 짐 정리를 했습니다.
워낙 안 치우고 늘어 놓고 살았던 터라 방 정리를 해야합니다.
계획했던대로 아이가 쓰던 방에 있던 책상을 빼서 다른방으로 옮기고
책상이 있던 작은 방은 옷방을 만들었습니다.
쉽게 행거를 두개 사다가 조립하고
옷들을 정리하는데 반나절이 꼬박 들었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움직인지라
많이 출출한데 늦은 점심은 아이가 거하게 쏜다고 하네요.
사실 속으로는 시답지 않은 돈을 쥐고
알낄 줄 모르고 어딜~~거하게 쏜다고 나대냐고 잔소리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 한테 인사 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가르치려고 꾸~~욱 참았더랬지요.ㅠㅠ
가볍게 자장면도 좋은데... 마침 전날 저녁에 먹었고 해서,, 어딜갈까,, 망설이니
거하게 쏜다는데도 못 고른다고 한마디하네요.
해서 날도 덥고 궂이 거하게 쏜다는데 하면서 동네서 제일 비싼 한우집에가서
한우고기에 냉면을 얻어 먹었습니다.ㅋㅋ
다 큰 아이에게 얻어 먹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얻어 먹을 만큼 든든하게 보여서인가봅니다.
그러고보니 대학 입학하면서 나가 살던 아이의 귀가는 6년4개월 만입니다.
아이의 귀가는 군제대로 인해서 입니다.
제 경우는 군대 있을때 만큼 아이에게 신경쓰지 않고 편했던 적이 없습니다.ㅎㅎ
밥주고 재워주고 옷주는데다가
늦게 다니거나 행동을 막 할 수 없는 입장인지라
알아서 잘 하겠거니 했으니까요.
어쩌다보니 아이가 군대간다고 눈물 지을 기회도 없었고
위문편지 한번 쓸 기회도 없었고(열심히 썼을지도 모르는데...)
면회 분위기 나는 면회도 못했던지라
아이가 군대 가 있다는 것을 머리로 기억해야 했습니다.^^
물론 집으로 들어 온다고 해서 오랫동안 함께 살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가야겠지요.
하여튼....
아무래도 이제부터 잔소리하면서 살 생각하니
은근히 걱정됩니다만 그래도 아이의 귀가가 기분 좋습니다.^^
(식탁의 꽃병 : 유칼리투스, 하얀릴리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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