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아이는 11월 계획을 푹 쉬는 것으로 정했었답니다.
그 계획에 걸맞게(?) 병원에서 정말~~~ 푹 쉬었다는....
생각보다 일찍 갑자기 퇴원하게 되면서
주어지는 잠간의 시간에 엄마에게 큰 인심을 쓰는 요량인지,
아님 놀아 줄 친구가 없어서인지 하루의 계획속에 엄마랑 영화보자고 합니다.
좋으면서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인지라 웬일?? 이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습니다.
일부러 농 삼아 영화같이 보자고 하면 녀석은 엄마 친구 찾아보세요,, 하곤 했지요.
하여튼 녀석은 보고 싶은 영화는 이것인데 엄마가 안 좋아 할 것이고
어쩌구 하다가 송중기가 출연하는 늑대소년을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같이 본 마지막 영화가 언제였더라~~~
넘 오래되어서 기억에도 없습니다.
내가 아이랑 본 영화를 꼽아보다가
주섬주섬 주워보는 단편들...
시어머님이랑은 서편제를 보았고
친정엄마랑은 슈렉을 보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랑도 아마 슈렉이 영화가 마지막 이었을겝니다.
어느 해 여름휴가때 친정가족들이 모여서 애 어른 같이 볼 영화를 고르다가 본 영화가 슈렉이었지요.
11월23일 아들녀석과 늑대소년을 보았습니다.
아주 먼 날 오늘을 돌아 볼지도 모릅니다.-_-
늑대소년,,, 중년의 여성도,,, 볼 만하다. 괜찮다.^^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 운명적 사랑에 빠지다!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한다.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소년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는 소년.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소년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소년은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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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는 성탄트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성탄절은 마치 거리나 상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영화를 보여주겠다는 녀석의 의도와는 달리
할인 카드가 되는 제가 영화표를 구입했습니다.
누가 구입하면 어때~~ 하니, 그래두~~~~ 하던 녀석이
카라멜 맛 팝콘을 사네요. 나는 늘 버터맛만 사는데...했더니
달고 맛있어요.ㄲㄲㄲ
콜라를 사네요.
난 아메리카노커피~~~~했더니
녀석이 커피는 전문점에서 먹어야 해요,,, 하네요.
그래,, 너희들은 그러지?? 하는 내 말.
카라멜 맛 팝콘, 콜라, 커피를 먹으며
영화를 봤습니다.
마치 서로를 알아 가는 연인마냥
우린 서로 모르는 게 많은 사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섭섭할 것도 없이 받아 드리면서
이제 서로 바라 봐 주고
응원 해 주어야 할 사이구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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