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마흔을 넘었습니다.
바로 아래 동생은 어린시절에
서른이 넘어서는 왜 사나? 얼마나 낙이 없을까? 아주 많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른이 넘은 지금을 살아가는 그네들이 나름 재밌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지금 젊은 아이들이 저네들은 왜 살까 궁금하고 때로 한심히 여길지라도...
내 나이 마흔셋의 날도 충분히 재밌고 행복하네요.
오랫만에 큼직한 추억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ㅎㅎㅎ,, 두고 두고 웃을 수 있는 큼직한 추억.
좋은 친구를 둔 덕에 여행을 가는 팀에 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거기다가 경비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나만 묻어 가는 줄 알았더니 다른 분도 함께였네요.
생각지 않은 친구와의 동행은 횡재한 기분였습니다.
일정 보다 늦은 시간 여행버스에 올랐고
인솔자의 일정설명이 있었다.
'...... 이렇게 이렇게 1박 2일의 일정이 됩니다. 같이 움직이는 동안...'
순간.
좋은친구와 덕분에 묻어가게 된 우리 세명은 "띠웅~" 모든 것이 일시정지 되었지요.
우린 1박2일을 모르고 당일인줄만 알고 버스에 오른 것이었으니.
하여튼 일정 중간에 돌아오는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즐기기로 했습니다.
평창 메밀밭으로
삼척 죽서루로
강원종합박물관으로..
점심은 정말 맛있게 먹었고
저녁은 대단히 맛있었는데
낯선곳에서 만난 친구의 친구가 사주는 것이어서 더 맛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녁으로 먹은 곤드레나물밥은 처음먹어봅니다.
나물이 부드럽고 향이 좋았습니다.
박물관에서 일행이랑 헤어져서 택시를 기다리던 그림(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동해시외버스터미널
강릉시외버스터미널의 고즈넉하고 컨츄리한 분위기
그 속에서 만들어진 웃음, 이야기.
차마 1박2일인 줄 모르고 떠났던 여행이 있었노라고 여기저기 떠벌리지는 못하겠지만
우리가 만든 추억은
떠올릴때마다 미소짓게하는 시간이 될겝니다.
삼척 죽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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