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무울타리를 만났습니다.
이건 담은 아닌데,,,, 하다가 울타리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울타리로 바꾸었습니다.
맞아요.울타리...정겹네요.
울타리를 보니 어린시절 우리집과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아주 어릴적엔 담이라는 단어보다 울타리를 더 많이 사용했습니다.
아주 어릴적 우리집은 디귿자 초가집에 나무울타리였습니다.
그리고 삐꺽소리나는 나무 대문이었지요.
어쩜 이리 오래된 기억들이 생생하게 기억나는지 넘 신기합니다.
마루와 부엌이 있는 기억자 형 안채와
사랑방과 소외양간, 대문이 일자로 있는 디귿자형.
디귿자 앞부분에는 작은 초가로 된 화장실이 있었지요.
그 집을 나무울타리가 감싸고 있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 깊어지면
초가지붕도, 울타리도 새로운 것으로 바뀌곤 했지요.
그 일은 아버지의 손길이 닿아야만 가능했던 것임을 이제야 압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늘 바쁘셨던 모양입니다.
그 일이 끝나고 겨울이 되면 사랑방에서 새끼줄을 꼬셨는데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엄하고 무섭기만 했던 아버지
그분에 제게, 가족에게 울타리였음을
이젠 압니다.
그리고
이젠
제가
내 아이의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한다는 것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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