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3
제자반을 마치며...
날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교회의성도들과
교통하고 교제하며 제자반 1년여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 시간이 이렇게 빨리 오는 것인 줄 알았으면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공부했을까요?
쫓기듯 준비하고 쫓기듯 수업하며 1년을 지냈습니다.
긴 시간 여러방향으로 저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로 잊었던 것을 잡기도 하고
정리되지 못하며 살았던 것을 정리 해 보는 시간도 되고
새로 화장을 하고 거울을 보듯 스스로를 챙겨보았습니다.
특별히 오랫동안 함께 신앙생활을 하지만 서로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없었던 성도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과 교회속에서 함께 한다고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알수 없이 공적인 모습만을 지켜보며 살았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또 다른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의 모습들이 전혀 다른 것 같은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고 나면 비슷하고
우리의 모습들이 다 비슷한 것 같은데 조금 더 알고 나면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다는데서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이며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바르게 살려고 하는 것은 한결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철없이 부모님을 따라 교회출입하면서 시작 된 신앙생활
돌이켜 보면 믿음의 간증보다 추억거리가 많은 어린시절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그늘이 너무 무겁고 반론 할 수 없었던 신앙생활에 대해
한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아이는 그렇게 키워야지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였습니다.
철없이 드나드는 교회출입이나 예배가 믿음의 기본으로 자리잡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정생활에서나 신앙생활에서나 호랑이처럼 무섭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와 가정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되었는데 결국 아버지가 해 주신 일 중 가장 감사 할 수 있었던 일이 하나님을 만나게 해 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렇게 해 주셨던 것처럼 나도 아이에게 그런 감사의 고백을 받을 수 있는 어미가 되어야겠다 결심했습니다.
부족한 것 많은 어미인지라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은데 너무 막막합니다.
지혜가 필요할 때 알려 줄 지혜도 없고,
경제적인 부를 남겨 줄 자신도 없고,
힘든 일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충고 해 줄 만한 견문도 없고,
선택의 기로에 섰을때 이길이 옳다 자신있게 추천 할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당당한 어미일 수 있음은 제가 아이에게 해 줄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지표를 성경에서 찾으라.입니다.
옳고 그름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기도 해 보아라.
결정해야 할 일이 있을때 주님께서는 어찌 하셨을까 읽어보아라.
하나님을 믿고 성경을 읽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라.
제 아이에게 믿음을 당당히 전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제 아버지께 받은 믿음의 선물이 확고한 감사로 이어졌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제 아이가 하나님을 만나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제 아이에게 하듯이 세상의 사람들에게도 같은 말을 하며 살겠습니다.
아이를 향한 마음과 행함이 열매 맺고, 세상을 향한 마음과 행함이 본이되고 열매 맺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일년동안 같은 길을 걸어가 준 제자반 집사님들께 감사합니다.
집사님들과 함께 하고 이야기 들으면서 집사님들을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님들의 가정의 모습을 들여다 보면서 내 가정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집사님들이 속한 세상을 간접으로 전해 들으며 제가 속한 세상에서 해야 할 일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지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신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사람 수 보다도 더 많은 생각들을 가진 무리들을 이끌고 양육하시면서 힘들고 어려운 고비를 만날때마다 하나님과 말씀안에서 위안받고 승리하시리라 믿습니다. 기도로 목사님의 힘이 되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한 저를 지켜 봐 주시고 늘 기도 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제게 고맙다고 인사 해 주시는 권사님들의 마음과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도 날 사랑해 주셨던 하나님,, 앞으로도 저를 지켜 주시고 인도 해 주실 것을 믿으며 감사드립니다.
날사랑하심
'♥♥ 한걸음 ♥♥ >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돈 >으로 < 우정 >산다. (0) | 2011.02.21 |
---|---|
[도서]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0) | 2010.06.21 |
[구곡폭포] 아는 분이 춘천 구곡폭포 다녀왔다고 하니... (0) | 2007.04.06 |
나는 이쁜이모다. (0) | 2006.09.08 |
명예목사님 (0) | 2006.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