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잇슬테요.
모란이 뚝뚝 떠러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五月 어느 날
그 하로 무덥든 날
떠러져 누은 꽃닢마저 시드러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최도 업서지고
뻐쳐오르든 내 보람 서운케 문허졌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냬 한해는 다 가고말아,
三百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 잇슬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사진은 한택식물원 2005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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