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계절
봄날은 갔습니다.
목련꽃 피어오르고
벚꽃 날리던 봄날은
오는지도 모르게
떠나갔습니다.
그때가 여름이었습니다.
조팝꽃 몽글거리며 피어오르고
이팝꽃 피고지던
바로 그때가
여름이었습니다.
무심코 걷던 걸음 멈추고
둘러보니 가을입니다.
알록달록 삶의 이야기를 묻힌 군상들이
빛바랜 눈빛으로 쳐다보는
지금이 가을입니다.
빛바랜 눈빛의 군상들이
하얀 겨울을 기다립니다.
눈송이 하나둘 모여 이불이 되어도
마다하지 않고 누워있으면
그때가 겨울일 것입니다.
2019.4.25 날사랑하심
아침 출근길 운전하는데
길가 버스정류장옆에
초록잎이 돋아나는
목련나무가 눈에 띄였습니다.
분명 엊그제 눈부시게 화려한 목련꽃이
피어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에서
아~ 봄날은 갔습니다,,가 나오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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