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네가 좀 염려스럽네.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원하는 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그거만 찾으려고 하는 건 아닌지, 최적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원하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분명히 다른데 말이야."
생각없이 멍하니 드라마를 보다 만난 이 말.
최적의 답과 내가 원하는 답이 정확히 일치하는 삶만 살아 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세상이 그렇게, 누구에게나, 어느 순간에나, 만만한 것 같지만은 않아서 말이다.
또한 모르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답이, 언제나, 나에게, 최적의 답인지는.
그래서 나는,
포기 또한 재능이고 용기인 것만 같다.
사랑에 있어서도, 살아감에 있어서도.
내가 원하는 답은 아니라 하더라도
최적의 답은 어쩌면 '포기'안에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그 최적의 답이 어쩌면
나도 몰랐던 '내가 원하는 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강세형작 "나는 다만 느리게 걸을 뿐이다" 중에서...)
(솔체꽃, 평강식물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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