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에 예배가 일찍 끝나는 관계를 별일 없으면 성도의 집을 순례(?)합니다.
농사짓는 집에 농사도 거들고, 분위기 좋은 집에 가서 먹을 거 해 먹고...
엊그젠, 어울린지 얼마 안 되는 분의 댁을 두번째 방문했습니다.
첫번째는 tv에서나 보는 가든 파티를 하고, 이번엔 안주인이 안 계시길래 비도 내리니 칼국수 끓여 먹자고 갔습니다.
집이 그림같은 전원주택인데 서울로 출퇴근하므로 살림을 잘 하지 않을터이라
국물낼 마른 새우랑, 감자, 호박, 고추등이 없을 것 같아 챙기고, 생칼국수랑 수박 한덩이 사들고 갔지요.
봉사를 갔다던 안주인이 와 계시네요.
제 생각이 빗나갔어요.
텃밭에 재미로 심은 감자도 호박도 고추도 있는데 김치가 없다네요.ㅎㅎㅎ....
요즘 사는 모습들이 그래요.
어른들이 해 준 묵은김치 아니면 사 먹는 김치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살림 잘 하지 않는집은 김치가 없네요.
공부 하나 했습니다. ㅋㅋ...
다행히 밭에 노각이 주렁주렁 있기에 그거 무쳐서 김치대신 먹었습니다.
감자 쪄 먹고, 감자전 부쳐 먹고, 칼국수 끓여먹고 배 두드리다가 탁구까지 치고 왔어요.
넘 배불러서 수박은 못 먹고 왔습니다.
뿐 아니라 노각두개, 풋고추 열댓개 얻어왔습니다.
이 댁에선 곡식도 화초입니다^^
'♥♥ 한걸음 ♥♥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시어머님 곁에서 하루 자고 왔어요~~ (0) | 2009.04.02 |
---|---|
[연극]그대를 사랑합니다. (0) | 2008.11.29 |
와우정사 앞 미르/생일잔치 (0) | 2008.06.10 |
화려한 휴가 (0) | 2007.08.03 |
눈 내리는 교회와 십자가 사진 (0) | 2006.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