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일상

이웃사촌의 김밥

날 사랑하심 2012. 7. 20. 17:22

 

 클클클,,, 제게는 아주 오래 된 이웃사촌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만난지 20년이 되는 이웃이네요.

헐~~~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이러다가 애들 시집장가 가는 것도 보겠어요.ㅎㅎ

 

어제 퇴근길 헬스장에서 만난 님이 백설기 한덩이를 줍니다.

콩이 듬뿍 들어간 백설기 인데 제가 떡을 안 먹거든요.

집으로 가다가 아랫층 벨을 눌러 떡을 주었습니다.

20년 된 이웃사촌입니다.

반가워하면서 감자빈대떡 먹겠냐고 하네요.

ㅋㅋ,, 물론 먹겠다고 했지요.

금방 부쳐가지고 가져다 줄께~~ 합니다.

사실 이 이웃사촌이랑은 동갑내기입니다.

아주 친하게 오고 가며 지내지는 않지만

20년 묵묵히 지켜 본 신뢰가 담겨 있어

아쉬운 소리도 편하게 하고

별것 아니어도 나누고 싶으면 건네곤 합니다.

덕분에 따끈하고 맛있는 감자빈대떡을 얻어먹으며

과일과 같이 먹는 것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낮에 돈가스를 먹은터라 속이 든든했거든요.

게다가 운동후에 몸무게를 재 보니~~

호호,,, 6개월동안 찐 2kg이 빠지고  

예전의 몸무게네요.

아주 기쁘게 절식을 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조금 더 빼기~~ 이거든요.

 

아래층 이웃사촌이랑 오랫만에 이런저런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출근하는 남편에게 요즘엔 도시락을 싸준다고 하네요.

시어머님 모시고 시집살이 했던터라 시어머님이 돌아가신 지금에

 남편 뒷바라지는 직장생활하면서도 별것 아닌양 지극정성으로 합니다.

 

내일 아침엔 신랑 김밥을 싸 줄건데 몇시에 일어나??

김밥 먹을테야~~?  하더니

아침에 이렇게 다소곳한 아침식사를 배달해 주네요.

ㅋㅋ,, 얌전하게도 담아왔지요?

이 김밥을 보며 내가 마냥 편하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마냥 편하게 생각하는 친구는 호일에 둘둘 말아 주거든요.ㅋ

이웃사촌님은 예쁘게 썰어서 참깨까지 뿌려주었네요.

게다가 김밥꽁지는 어디로 간 거야?

김밥은 꽁지 먹는 맛으로 먹는 건데...

이쁜 모양 만드느라고 꽁지는 빼고 담았네요.

에~~궁~~ 걍 꽁지를 줘도 되는데... 

 

오늘 아침은 이 김밥으로 먹었습니다.

이웃사촌 친구야~~ 고마워~~욤!!^^ 

늘 덕보고 사는데 어제 오늘 맛있는 것 먹는 호강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