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일상

감자이야기

날 사랑하심 2011. 7. 26. 14:04

울 아버지는 농부였습니다.

옥수수, 고구마 농사는 잘 지으셨는데 감자농사는 못 지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래도 토질이 감자에 맞지 않았나봅니다. 

 

철이 들면서 어릴적 많이 먹은 옥수수하고 고구마는 먹지를 않았습니다.

ㅋㅋ,, 물론 돈 주고 사먹는 일도 전혀 없었지요.

그럼에도 감자는 사먹었는데 아마 어릴때 아쉽게 먹었기 때문인가봅니다.

감자 볶음을 빨갛게 해 먹었는데 10명이 넘는 식구들이 먹으니 늘 부족하기 마련이었지요.

국민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감자반찬을 내가 직접 만들고는 했는데 반찬을 만들고 나면 부엌에서 실컷 먹고는 했지요.

반찬으로 먹기에도 부족했던지라 삶은 감자는 거의 못 먹고

가끔 감자 범벅을 해 먹고는 했지요.

 

그래선지 삶은 감자도 먹지 않았는데

얼마 전 지인께서 햇감자라고 쪄 온 감자를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올해 들어 찐 감자의 맛을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으니 입맛도 변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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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감자농사를 많이 지은 분의 도움 요청이 있어서

감자를 캐러 갔습니다.

많이 심기도 했고 많이 열렸다는데 알이 작아서 캐는 것을 미뤘더니

장마기간에 밭에 물 찼다고 합니다.

밭에서는 감자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ㅠㅠ...

 

기계로 갈아 엎은 감자밭에서 감자를 주워담으며

호미로 밭을 뒤져보면 썩은 감자가 나오는지라

감자를 캐면서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다른 일도 병행하는 분이신지라 감자 잘못 되었다고

살 길이 막막하지는 않으니 다행이라 여기며 감자를 캤습니다.

 

그 감자에 대해 오늘, 올 여름에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감자는 물과 열에 약해서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땅에 날씨까지 덥다면 바로 썩어버린다고 하네요.

그러니 장마 뒤에 폭염이 올때까지 감자를 캐지 못했다면 손실이 많아 진다고 합니다. 

 

감자는 소금에 찍어먹어야 궁합이 맞다던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감자를 먹을때 소금을 찍어 먹어야 궁합이 맛는 이유는 예를 들어 설명해서 고구마를 먹을때 김치가 먹고싶어지는 이유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자와 고구마에는 K (칼륨)이라는 녀석이 많이 들어가있거든요. 그런데 칼륨과 항상 짝지어 붙어다니는 나트륨은 감자와 고구마에 들어있지 않아요. 짝지어 있어야 움직이는 녀석인데 짝이 없으니 혼자 다니긴 외롭고 쓸쓸하겠죠?^^

그래서 나트륨 성분이 들어있는 소금, 김치,(짠 음식)을 먹어주면 궁합이 좋아지는거예요. 너무 짜게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소금이 고혈압도 일으키고 좋지 않은 사유가 많은데 음식의 궁합에만 맞게 적절히 잘 먹어준다면 정말 좋은 음식이랍니다.

 

 

싹이 난 감자 삶아먹어도 되나요

감자의 싹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어서 잘못먹으면 식중독에 걸려요. 하지만 감자싹을 말끔히 도려내구 드시면 상관없답니다. 도려내실때 녹색으로 된 부분하고, 감자의 눈부분을 좀 깊게 잘라내주세요. 그리고 가열하시면 독성이 없어지죠. 감자 같은것은 좀 오래 보관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 햇볕을 받아서 싹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도려 내고 삶아 드세요.

 

 

화상에 감자를 붙이는 이유는?

감자 습포제의 각종 질병 치료 가벼운 화상이나 타박상, 통풍으로 부운 데엔 감자의 눈을 도려내고 껍질째 갈아서 헝겊에 발라 습포를 하면 잘 치유됩니다. 감자에는 열을 내리게 하는 작용과 피막을 보호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지요. 감자생즙은 먹어서도 큰 효과를 가져다 줄 뿐만아니라 습포제로서도 훌륭한 효능을 발휘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민간요법에서도 불이나 끓는 물에 데었을 때 감자를 짓찧어 환부에 붙여 염증과 열감, 부종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자주 이용하곤 했습니다. 중간 크기의 감자 1개를 갈아서 큰 숟가락 5스푼 정도의 식초를 넣어 충분히 짠 다음 그 즙을 환부에 직접 바르거나 헝겊에 즙을 적셔서 습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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