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일상

<어버이날>을 지내고...

날 사랑하심 2011. 5. 18. 11:00

바쁜 5월을 사는 중입니다.

5월초 사무실에서는 큰 행사를 했고

교회에서도 큰 행사를 했고

 그 짬짬이 하루는 시어머님 찾아뵙고

하루는 친정엄마 찾아뵙고

하루는 가족묘의 풀도 뽑았습니다.

ㅋㅋ,, 마치 숙제를 하나 하나 해 치우는 기분입니다.

 

 

 여기까지는 특별히 얘기거리가 없는 어버이날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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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아들넘과 지낸 어버이날 행사는

저를 투덜이 엄마로 만들었습니다.

매인 몸인 아들넘은 어버이날이 지난 뒤에야

어버이날 기념 밥을 사겠노라고 했습니다.

녀석이 친구들이랑 맛있게 먹은 두부정식이 있다네요.

ㅋㅋ,,, 알았어. 신나게 따라갔지요.

에~~궁~~

그런데 여긴 제가 싫어하는 곳이네요.

들어가기 전에 여긴 파리가 많은데...했더니

아들넘이 파리 없던데,,, 합니다.

그때는 겨울이었지...

   그래도 안먹어 본 메뉴인지라 먹어보기로 하고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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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가 나왔습니다.

괜찮네요.^^

 

 

 

 

그런데 여기서부터 제가 전에 느꼈던 맛이 나오네요.

 투덜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사람의 맛 품평이 이어집니다.

 

묵사발

기분 좋지 않은 군내나는 국물...냄새나지?

난 비위상해 못 먹겠어.

먹을 만하구만.

난 아무렇지 않은데...(다 먹고 나서 이 냄새를 말하는 건가?)

 

 

수육

쌈속이 너무 찬것보니 냉장고에 오래있었던 것으로 보인단다. 

 돼지 냄새 나서 못먹겠어.

먹을 만하구만.

괜찮은데...

 

 

닭백숙

레토로트 닭백숙에 녹두죽을 뿌려준 것으로 보인단다.

이것도 닭냄새 나

먹을 만하구만.

난 맛있는데...

 

 

엄만 며느리가 밥 사줄때도 이럴거지?

그러면 싫어해~~ 밥 안 사줄걸~~

엄마는 oooo에만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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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음식평을 하면서

전문음식점엘 가거나

메뉴를 고를때는

회전이 잘 되는 음식을 먹으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어버이날 식사 대접을 받았습니다.ㅋㅋ....

 

물론 파리 많았습니다.

게다가 의외로 손님도 많습니다.

제 입맛이 예민하고 별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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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녀석이 먹어 본 메뉴에

속 메뉴가 많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두어달 전엔 떡볶이도 있었고

친구 네명이서 정말 맛있게 먹고

양도 많아서 남겼다고합니다.

 

맛있게 먹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들이 사 준 밥이니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 했답니다.

 

이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포스팅하려고

사진에 담기 시작했는데

식사내내 투덜이 엄마에

음식비평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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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