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우리가족은 항상 10여명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싫었지요.
결혼을 하고 시댁은 가족이 적었습니다.
단촐하고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아이를 하나만 낳고 기르다 보니 가족이 넘 적어서 쓸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사진을 찍으려면 아이가 둘은 되고
어른들도 계시고 그래야 그림다운 그림이 나오고
가족다운 모습들이 갖추어진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많이(?)든 지금은
어린시절 싫어했던 친정형제들이 모두 모였을때 뿌듯합니다.
조카가 아기때가 엊그제 같은데 조카의 아들 돌잔치를 했습니다.
우리는 돌잔치하는 놈의 이모할머니,할아버지, 아저씨들이 되어 우루루 모였습니다.
이젠 이 많은 식구들이 모이는 것을 보면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돌잔치 넘 좋았습니다.
음식도 맛있었구요.
돌맞이 아기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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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맞은 아기와 조카 부부모습입니다.
한쪽라인을 돌맞이 녀석의 진외가집이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가족끼리 친한 척도 따로이 해 봅니다.
꼬맹이 고모, 삼촌이 신났습니다.ㅋㅋ...
조금 수선스럽기는 하지만 가족들끼리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이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된지라 잔치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데... 하면서
주위 눈치를 살짝 보기도 합니다.ㅠㅠ...
우린 주차장으로 다시 모여 또 다른 작업을 합니다.
이차에서 저차로, 저차에서 또 다른 차로....서로 물건이 오고갑니다.^^
들기름, 야채, 고기, 옷,등등이 날라지고 있습니다.^^
트렁크가 묵직하게 채워지고 마음이 또 부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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