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일상

< 아들 > 빠진 아들넘 생일잔치

날 사랑하심 2010. 5. 31. 12:10

ㅋㅋ,, 뭐든지 임자는 따로 있기 마련입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떨어져 사는 아들넘 생일이 지났습니다.

미리 미역국은 끓여 주었는데

케잌놓고 생일축하 노래 불러 주는 것을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몇년은 녀석의 생일을 챙겨줄 수 없을텐데 생각하니 더 아쉬웠습니다.

생일이 지났지만 케잌 하나 사고

얼마전 선물 받은 와인을 꺼내 놓고 파티 준비를 했습니다.

와인 맛 모르는 아들넘.

좋은 와인이라는 것 보여주려고

컴퓨터 앞에 앉은 아들넘에게 인터넷 검색을 해 보라고 했지요.

ㅋㅋ,,, 그리고는 확인 했지요.

꽤 비싼(?) 와인 인것을... 물론 비싼 와인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좋은 와인이란 마시는 사람이 좋으면 좋은 와인입니다.

선물 받은 것이니 어느정도인지 몰라서 확인도 하고, 아들녀석 공부시켜주려고...

(여기서 잠간,, 와인 주신님의 몸과 마음의 평안을 기도합니다^^ 넘 감사해요. 덕분에 행복한 시간 지냈습니다.)

 

좋은 와인인데 맛 모르는 아들넘이랑 열자니 아쉬워서

와인 좋아하는 친구를 불러볼까 합니다.

맛 보러 오라고...

문자를 쓰는데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갑자기 통닭이 생겨서 친구네서 뭉쳤으니 그리로 오라구요.

저는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지요.

와인도 좋은 것 있고, 케잌도 있으니 통닭이랑 같이 먹자구요.

그 소리 들은 아들녀석 징징댑니다.

엄마, 엄마가 가세요. ㅋㅋ,,, 자기 시간 방해 받고 싶지 않다는 얘깁니다.

그래도 이번 생일에 케잌놓고 축하노래도 못 불러주어서 일부러 준비했는데...

엄마 저 케잌 두개나 잘랐어요. 안 해 주셔도 돼요.

어른들 모이면 이런저런 말에 대꾸해야하고

엄마가 가는게 훨~~씬 좋겠다는 뜻이지요.

게다가 컴퓨터도 쭈~~ㄱ 할 수있고.

ㅋㅋ,, 얘들은 어른들과 함께 하는 것 싫어합니다. 그쵸? 저도 그때 그러긴 했습니다.

 

아들넘한테 밀려서 와인들고 케잌들고 친구네로 갔습니다.

ㅋㅋ,, 물론 그곳에서의 파티.. 즐거웠지요.

아들넘 생각하며 준비한 파티였는데 아들넘 없는 파티를 했습니다.

 

아들넘 머리가 굵어지니 이런 일도 생기네요.

에~~궁~~

아직도 몇년간 생일 못 챙겨줄 것 생각하면 마음 짠한데 녀석은 아무 생각 없을겝니다.

생일선물도 선물보다 돈이나 챙겨주면 좋다고 하지요. ㅠㅠ...

그래도 그 아들넘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