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으로 < 우정 >산다.

아들넘이 방학중에 친구들과 여행을 가겠다고 합니다.

요즘 녀석들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특별히 당부를 했습니다.

운전하지 말고 무리수 두지 말라고....

기차여행으로 춘천으로, 정동진으로 다녀오겠다고 하더니

1박2일 동안 잘 다녀왔습니다.

 

한데, 알고보니 일을 하나 만들어 왔습니다.

머리가 굵어지니 기차여행은 싫었는지

중간에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녀왔는데

운전중 부주의로 차를 망가트렸고

견적도 꽤 많이 나왔답니다.

다른 차량과의 사고도 아니고

사람이 다치지도 않았으니 다행(휴~~)입니다.   

렌트카는 일반적으로 자차보험을 들지 않는다네요.

적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차량수리비를 함께 한 친구들이 나누어서 내기로 했합니다.

하지만 꽤 큰 돈이라 녀석들이 가지고 있는 돈이 없으니

선결제를 해 주시면 차차 벌어서 값겠노라는 말합니다.

ㅎㅎ,,, 세상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하지요.

이야기 진행되는 것을 옆에서 들으니

모든 부모가 저와 같은 생각인 듯 했습니다. ㅋㅋ...

 

친구들이 가진 돈이 없으니

누구는 일단 가지고 있는 얼마를 내고

누구는 언제까지 얼마가 되고... 서로 이야기들이 오고갑니다.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 간간히 끼어들면서

각자의 몫을 알아서 해결하라고 훈수를 두었지요.

이번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이 자기 몫을 감당하지 않으면

친구사이가 벌어질 것이고

자기 몫을 적극적으로 감당하면

돈 주고 추억도 사고, 우정도 사는 거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열흘넘게 아들과 친구들을 지켜보았습니다.

다행히 설 명절이 끼어 있어

세배돈을 받으면서 녀석들 주머니가 채워졌고

아들넘은 세배돈으로 자신의 몫을 감당했고

다른 친구들도 자신의 몫을 부담하면서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녀석들,,, 돈으로 우정도 사고 멋진 추억도 샀네요.

세상에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댓가 없이 생기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은 공부를 했을겝니다.

 

아들넘 친구들은 평생을 두고 두고 이야기 할 추억이 생겼을겝니다.

함께 한 여행이야기도, 사고로 차를 망가트렸던 과정도,

그 해결과정에 가슴 졸였던 이야기도 두고 두고 이야기가 되어 떠 오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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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넘이 졸업때 받은 상장과 상품(지휘봉) 과 아들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