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일상

민혜숙님의 시 < 나 >

날 사랑하심 2010. 8. 14. 08:24

장경철님의 사랑이 가장 아름답다는 책을 아들이 건네 주었습니다.

읽어 보세요라는 말과 함께....

 

머리맡을 지키는 책이 되었다가

아침나절 잠시 펴 보았습니다.

책중에 장경철님의 아내 민혜숙님의 시가 간간이 삽입되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적어봅니다.

 

 

 

작가 : 민혜숙

 

제대로 서기도 전에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이렇게 저렇게 가야만 하는

애처로운 몸부림

 

오늘은

엄마가 아닌

아내가 아닌

여자도 아닌

한 사람의 인간이고자 합니다.

 

그저

쏟아지는 빛을 받으며

대지에 발을 딛고 서서

태초에 있었던 그 마음으로

바람을 보고

소리를 느끼고

하늘을 보듬으며

이름이 있기 전의

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

.

.

.

ㅋㅋ,,,  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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