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집에서 하는 잔치가 많았지요.
결혼, 환갑,칠순,팔순, 장례까지 집에서 하는 잔치였습니다.
오랫만에 집에서 열리는 잔치에 참석했더니
그 기분이 새롭습니다.
아쉽게도 음식은 뷔페를 준비하셔서 옛잔치의 맛은 아닙니다만
요즘엔 집에서 차리는 음식상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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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노후를 생각하며 고향에 집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는 환갑을 핑게로
새로 지은 집에 일가친척이랑 친구를 불러
식사대접을 하셨습니다.
실은 친구들이랑 삼겹살 구워먹을꺼라며 부르셨는데...
요즘 환갑잔치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러셨나봅니다.
여러가지를 많이 준비하셔서
새로운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평생을 함께 한 친지, 친구들과의
이런 자리 갖는 것을 꿈꾸시며 계획하셨을겝니다.
덕분에 맛있는 것 먹고 유쾌한 시간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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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잔치의 제목은 들꽃 한웅큼 꺽어 들고 오세요~~입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이 있을만한 곳... 새 집에 친구들이 하나 둘 도착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쥔장께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탁했던 축하 노래들을 불러 달라고 하십니다.
ㅎ,, 저희가 제일 먼저 불렀는데 사진은 없어요~~ 아쉽 아쉽..
어쩜 하나같이 노래를 잘 부르시네요.
재주가 많은 친구들 중에 춤 공연을 하는 부부도 계시는데 앵콜요청에 앵콜공연까지...ㅎㅎ
섹소폰을 부르는 친구에, 옆집 사는 동생이라 인사하고 노래하고...
잔치가 무르익어가니 흩어졌던 분들이 더 모이고 다른 사람들 노래할 때 나와서 춤도 추고....
친구들이 함께 모여 놀아주니 손님을 초대한 쥔장님은 신이 났습니다.
잔치가 끝날무렵 아버지 친구들이 뒤에서 수고한 아들에게 노래를 청하니
기꺼이 멋지게 솜씨 자랑을 하네요. 손주도 거들고...
쥔장은 할 말이 있다고 하며
이 세상 마지막날에 대신하는 인사를 장례식장에서 못하니
친구들과 가족에게 미리한다고 인사말을 했습니다.
이런 시간도 좋았습니다.
의식이 혼미할 때 마음 아파하지 말고 요양원에 보내고
죽게 되면 몸에 장기를 기증해 줄것도 당부하네요.
그 모습을 젊은 날 혼자되어 키운 구순이 다 된 엄마가 보고 계십니다.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가족들의 감사 인사가 있고...
잔치를 파하기 전 마지막 즐기는 시간....ㅎㅎ 정말 오랫만에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랫만에 고향에서 만난 가족들은 얘기가 끊임없고
집앞 작은 데크와 장독대, 작은 꽃사과 나무는 좋은 무대가 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기억을 하나 더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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