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산천초목

나의 살던 고향은...//엄마 & 이모

날 사랑하심 2014. 6. 12. 11:00

 

 나의 살던 고향은...//엄마 & 이모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지난 6,7,8일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엄마랑 이틀 동안 자면서

운동도 하고, 이모댁에도 다녀오고

 동생가족과 저녁을 먹고

어릴적 다니던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고

휴식같은 휴가를 지내고 왔습니다.

 

명절에 여러사람을 보고 오는 것과는 다른 기분으로

오고가는 길을 더 여유롭게 즐기면서 다녀왔습니다.

 

고향엔 어릴적 우리의 놀이터와 같은 동산이 있습니다.

그곳은 학교에서도 마을에서도 우리들의 놀이터였었지요.

이 동산엔 철마다 새로운 꽃들이 피고지고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했지요.

 

내 놀던 옛동산에 피어 있는 꿀풀

 

 

 옛동산에 인공적으로 만든 오솔길,,  사람들의 산책코스가 되었습니다.

저도 이번엔 아침마다 이 길을 걸으며 운동했어요~~~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기도 하고...

 

 

 

 

 

 

 

 

 

 

 

 

 

우리가 다녔던 국민학교

 

 

 

  

  

 

 

 

 

우리 어릴땐 골프장 잔디처럼 잘 가꾸어져 있었던 동산인데

지금은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풀이 무성합니다.

 

 

 

 

 

 

상수리나무숲

 

 

 

소나무숲

 

 

 

 

 

이번엔 이모를 뵙고 왔습니다.

고모들이 가까이 계시니 고모들과 함께 하는 경우는 많은데

상대적으로 엄마가 이모생각을 하실 것 같아서 걸렸었거든요.

엄마를 이모테 모시고 가고 이모께 용돈도 드리고 와야지...하고 별렀었는데...드뎌... 

그러고 보니 이모댁에 다녀 오기는 해도

사진을 찍은 적이 없었네요.

팔순이 넘으신 자매들...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겠지요.

몇컷 찍어봅니다.

 

... 엄마와 엄마동생...

  

 

 

엄마랑 엄마동생인 이모의 수다가 길어지면서

큰이모네까지 다녀 오려 했던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ㅋㅋ,, 절반의 성공이네요.

 

이모가 엄마테 언니라고 부르는 호칭이 참 낯설기도 하고

좋아보이기도 했습니다.  

엄마랑 이모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이야기를 하며

피난시절이야기를 하는데

이모이야기 속에 엄마는 없었습니다.

엄마는 그럼 누구랑 피난을 갔느냐고 물음과 동시에 생각 나는....

아~~ 이른 결혼을 했었구나...

그럼 그랬었지...하면서 이어지는 수다...ㅎㅎ

 

큰이모랑 엄마는 이른 결혼을 하고

이모는 아버지,어머니,누이동생, 남동생과 5명이 6.25  피난을 갔다가

외할머니랑 이모 둘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외할머니의 속이 오죽 했을꼬~~~

그래서 이모는 외할머니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하고

맘고생 몸고생 많았다고...

외할아버지가 일찍 돌아 가신 것은 알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ㅎㅎ,, 하루종일을 수다하시네요.

차마시고, 수다하고

밥 먹고 수다하고...

또 차마시고 수다하고...

ㅋㅋ,,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일어났습니다.

 

 

여럿이 모이지 않으니 더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엄마가 많이 좋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