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절기에 따라 시시때때로 길이 막힙니다.
길이 막히면 요즘엔 왜 막히지,,,하고 잠간 생각하면 됩니다.
어제의 길 막힘은 벌초철이기 때문입니다.ㅋㅋㅋ....
제가 이렇게 ㅋㅋㅋ,, 웃을 수 있는 것은 저는 숙제를 진즉에 했기 때문입니다.
숙제를 마친 기분이 이렇게 좋은 것이네요.
실은 해마다 봄, 가을로 숙제 걱정을 한달여 하다가 숙제를 마치곤 하는데
그 걱정이 장난이 아닙니다.
묘가 있는 곳 말고도 잔디밭이 넓게 조성된데다가
이단으로 된 석축이 있는지라 예초기만으로도 안되고
꼭 사람손이 석축을 돌아다니며 풀을 정리해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일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이지요.
쩔쩔대며 땀 뻘뻘 흘리며 반나절을 고생해야 그나마 빼꼼해 지는데
그 반나절이 에~~궁~~ 얼마나 힘든지....
이번엔 숙제를 빨리 하려고 해서 빨리 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부터 이장을 계획한지라 봄에도 묘지 근처만 살짝 풀을 뽑았는데
드뎌 일이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이 필요해서 갔더니 가을 벌초를 앞둔지라 그냥 사진에 담을 수가 없을만큼 주위에 풀이 무성했어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어떨결에 벌초를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덕에 숙제를 일찍 마쳤습니다.
이제 납골묘로 옮깁니다.
그동안은 우리만의 숙제였는데
이제는 더 큰 우리의 숙제가 되었습니다.
더 큰 우리의, 더 큰 숙제가 된다는 것에 오히려 더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자 합니다.
길 막히는 것이 글이 되고
일 때문에 찍은 사진인데
사진도 남겨봅니다.^^
근데요,, 혹시라도 이 글 보시는 분 중에
매장을 하실 분들!!
봉분에 돌 사용하지 마세요.
벌초하기 불편해요,
그리고 석축 쌓지 마세요.
돌 사이사이 꽃나무 심으면 멋있고 보긴 좋지만
일일이 손으로 풀 뽑아야 해서 수고가 두배는 들어요.
또,, 우리처럼 일 못 하시는 분들,,, 매장보다는 화장하시면 좋을 것 같애요.
걍~~ 참고 하시라고 ...
의외로 이런 생각은 미리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경황없이 당하는 일에는 일 처리도 경황없이 진행되지요.
우린 묘 몇기를 납골당으로 이장작업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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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히는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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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에 필요한 서류>
- 매장 된 묘를 개장할때,,,,,, 분묘사진, 묻히신 분과의 관계가 확인되는 서류(제적등본), 신분증
- 처리기관,,,,,, 사유지에 매장 된 묘 : 구청 가정복지과, 공설묘지 : 묘가 있는 읍면사무소( 전화문의 해 볼 것,,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임)
- 화장장에 들어갈때(대리인이 진행할때),,,,,,, 위임하는 사람의 등초본, 위임장, 위임용인감증명
<tip>
1. 비석이나 납골당을 설치해 주는 석재사업장에서 개장업무도 맡아서 진행 해 주시네요.
2. 개장을 분묘를 여는 것이고, 이장은 옮기는 것이라고 생각 해 왔는데
전반적으로 열고 옮기는 작업을 포괄적으로 '개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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