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피난시절 아들을 낳은 부인은
열흘 만에 죽게 되고
아이 역시 사흘 후에 죽었습니다.
후에 벼슬길에 오르게 되는 허균의 부인에게
숙부인이 첩지가 내려지고,
훗날 그를 애닯아 하는 허균이 묘곁을 지나면서
자신에게 지극정성이었던 부인을 생각하고 글을 적습니다.
15세에 시집을 온 부인은
놀러 다니는 허균에게
과거 급제하여 부모를 기쁘게 하고
영광되이 하며 뜻을 이루라는 말을
늘상하곤 합니다.
게으름을 피우려고 하는 허균을 보며
"저의 숙부인 첩지가 늦어집니다." 라고 웃으며
말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여유있는 말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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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추한 내방
저자 허균 지음
역자 김풍기 옮김
출판사 태학사 2003.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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