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때 우린 아버지를 아부지라 불렀습니다.
그 아부지께서는 술, 담배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전부리를 잘 하셨지요.
특히 떡을 좋아하셔서 집에서 떡을 자주 해 먹었습니다.
콩이 나올때는 콩시루떡, 팥이 나올때는 팥시루떡,
당장이라도 떡을 먹어야 할 때는 인절미...
찹쌀을 쪄서 절구에 놓고 찧어 콩가루에 무칩니다.
아부지의 제촉에 엄마 마음이 급할수록 인절미속엔 밥알이 더 많이 느껴지지요.
우린 떡을 싫어해서 아부지가 떡을 드실때 옆에서 밥을 먹었는데
떡 먹으면 되지 왜 밥을 먹느냐고 밥을 못하게 하곤 하셨지요.^^
당신 좋으시면 우리도 다 좋아할거라 생각하셨나봅니다.
ㅋㅋ,, 그래서인지 지금도 떡을 잘 먹지 않습니다.
돌절구 사진을 보니 부엌 뒤란에서 절구질 하시던 엄마생각이 났습니다.
아부지는 돌아가시고 옛날 있었던 일들은 이렇게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추석명절이 다가옵니다.
어머니 살아계실때 찾아 뵙고 이야기거리 하나 만들고 올까합니다.
님께서도 한가위명절에 가족사랑 확인하시고
행복한 시간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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