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능소화
.
.
용인에 와서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화려하고 아름답던지 첫눈에 반했지요.
내 어릴적 살던 강원도에는 없었던 꽃입니다
줄기에 뿌리가 나오는지라
챙겨다 친정으로 언니네 집으로 퍼 날랐는데
겨울이면 자꾸 얼어 죽었습니다.
요즘엔 겨울이 조금 따듯해졌는지
살아 남아 꽃을 피웁니다.
그 능소화가 한창입니다.
옛날 양반님네 집에는 다 있었다는
꽃가루가 눈에 안 좋다는 등의
말들이 참 많은 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