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일상

그의 변신의 힘은...

날 사랑하심 2010. 6. 29. 11:02

아침나절 책 몇구절 읽다가 조카 생각 하느라 더 읽지 못했습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테의 수기라는 책 속의 글입니다.

 

나는 그의 변신의 힘은 이제 어느 누구의 아들도 아니라는데에서 비롯 된 것라고 생각한다.

 

ㅋㅋ,,, 요즘 군대에 간지 두달째 되어 가는 조카를 위해 군대홈페이지에 편지를 쓰는데

오늘은 이 글을 가지고 써야겠다. 하며 일어나 메모를 했습니다.

조카넘이 엄마의 글에 남긴 리플글을 보니 면회올때 김찌찌게를 해 달라고 썼습니다. 참치, 햄 꼭 넣어서...

먹는 것 엄청좋아하고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쓰는 조카넘인데

김치찌게가 젤 먹고 싶은가 봅니다.

 

녀석은 수첩에 먹고 싶은 것을 적어 놓고 있답니다.

(햄버거, 치킨, 베스킨라벤 아이스크림, 논산딸기, 탕수육, 자장면, 물냉면)

첫휴가 나오면 이것을 다 먹고 들어가야겠지요? 귀여운 녀석...

 

어른이 되어 가는 힘든 과정에 있는 녀석이 

먹고 싶은 것 적어 놓으며, 먹을 날 기다리며 잘 지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