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가볼만한곳]용인 한택식물원//한택식물원의 모란 이야기//모란이 피기까지
오월이면 입에서 맴도는 시가 있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짬짬이 머리속에 피어 올랐다가는 잊혀지고
한번쯤 검색 해 시를 읽어보고..
한참 그시를 외던 날들이 있어서 그런가봅니다.
용인한택식물원 모란과 작약밭은 제가 아는 중 가장 큰 곳입니다.
모란과 작약을 찾으신다면 꼭 가볼만한곳입니다.
그래서 오월이면 그곳이 생각나지요.
올해는 6월이 되어서야 갔습니다.
그래도 모란의 끝물이라도 보고 와서 기쁩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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