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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 박영자 지음

날 사랑하심 2022. 10. 7. 16:00


[도서]홍차 너무나 영국적인
박영자 지음


<1>
홍차 아우라
감성

따지고 보면,
차 장사가 고상한 것이 아니라
차를 둘러싼 문화가 그러했다.
유섭에서ㅈ고귀한 차의 첫 수혜자는
왕과 귀족이었다.
골무처럼 조그만 찻잔 손잡이를
손에 감고 홀짝이는 것은 우아함과 부를
동시에 뽐낼 수 있는 행위였다.
홍차가 제법 흔해진 19세기에도
그 태생적 아우라는 여전했다.
(p21)



<2>
홍차 스파이
욕망

과묵한 영국 남자들의 수다방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 주인은
터키 출신의 유대인 제이콥이었다.
제이콥은 알고 지내던
터키인에게 커피 열애를 건네받고
1650년 옥스포드에
커피하우스를 차렸다.
(p109)


빌 브라이슨의 표현대로라면
"노동자들은 꿀꺽꿀꺽,
귀부인들은 우아하게 홀짝홀착"
차를 마셨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영국인들은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간식 때마다
차를 마셨다.
영국에서 차는 역사상 최초로 계층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마신 음료였다.
게다가 차를 마시는 시간을 따로 두고
모든 국민이 홀짝거린 음료이기도 했다.

차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영국이
어떻게 '홍차의 나라'가 되었을까?
(p130)


차에 대한 열망이 어찌나 강했던지
영국은 스파이까지 동원해 중국에서
차 재배 비법을 빼오기에 이른다.
산지별 홍차 제조방법, 찻물을 만드는 방법,
마시는 방법 등이 가득 들어 있는 책들을
몽땅 베끼고 또 훔쳤다.
수천 년 동안중국이 지켜온 차의 비밀을
고스란히 도둑질했지만,
정작그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빅토리아 시대의 오만한 영국을
등에 업고 자신의 도둑질을 정당화했다.
신이 부여한 영국의 정당한 권라라고
생각한 것이다.
(p133)




<3>
홍차 중독자
미식

"영국 식탁에는 테이블 세팅과 매너뿐!" 이런
악의적인 농담은 늘 영국 요리에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프랑스 사람들은 영국 음식을 가리켜
'혀의 테러'라며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
(p197)




정말 오래동안 읽은 책입니다.
읽은 게 아니고
가지고 있었습니다.ㅎ
읽기보다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연줄연줄로
알게 된 아래 책을
중간에 읽기도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

'프루스트의 화가들'
(유예진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