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운 일상을 산다
소노 아야코 지음
오유리 옮김
죽어가는 사람들...이라고 적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적으면 옳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어느날의 내게 적용하더라도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 생각엔...)
하여튼 80대의 작가 소노 아야코는
남편의 병수발을 하게 되면서
주어지는 일상을 적었습니다.
처음에 적은 표현을 다시 적자면
소노 아야코는 시부모님 두분과 친정 엄마를
같이 모시고 살면서
세분의 죽어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집에서 장례를 치릅니다.
그리고 노쇠한 남편과의 마지막을
집에서 함께 하고... 먼저 떠나 보내고
다시 일상을 삽니다.
특별한 일도 놀랄 일도
그저 있어야 하는 일이 있는 일상처럼
담담히 지켜보고
함께 하고
그리고 혼자가 된 삶을 살아가는 일상.
이건 나이듦이 주는 여유일겁니다..
msg라고는 전혀 없이
소소하고 담담하게 일상을 적은 글에서
많이 감동하고
배웠습니다.
.
.
.
본문 중에서
변화없는 인생은 없다.
때로는 이 변화를 자연스럽다기보다
이의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남들만큼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위문가서 합창을 해주자 든가
춤을 보여주자하는 것은 출연자 측의 즐거움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숙명으로
한 번은 완전한 패배를 체험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건 결코 나쁘지 않다.
그 단계가 없으면 인간의 자만은 끝이 없을 것이다.
이건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
그 이외의 선택지가 없는 인간 관계란게 있다.
그래서 나는 좋은 간병인이 될 수는 없지만
마지막까지 가족의 곁을 지켜 줄수는 있다고 생각을 했다.
그때 남편의 명은 깊은 수긍과 인정하에
신의 품에 들었다는 걸 나는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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