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지인께서 열매 맺는 나무화분을 샀는데
꽃핀 것을 샀는데 열매가 점점 커서
송알송알 맺혔다고 자랑을 하십니다.
블루베리나무라고...
엥?? 저 블루베리나무 확실히 아는데
이건 블루베리가 아니고
포도나무잎인데...
아무래도 포도나무거나
산머루같애요.ㅋㅋㅋ
결국 산머루로
결론이 난 화분은 정성을 들이느라
베란다에서 바깥으로 옮겨지고
산머루 열매가 자라더니
보라빛으로 익었습니다.
서너송이 열린 산머루를
따서 맛보자고 하는데
정성들인 것을 아는지라
정성을 소중히 여기고
오래보자는 의미로
머루주 담아보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가을내 머루주가 익어가며
우러나는 색깔은 이야기거리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머루주 맛보는 날~~
오~~기대했던 것보다
색깔이 예쁘게 우러나왔어요.
머루주 병아래부터 위로
예쁜 그라데이션
흔들어 주었더니
더 예쁜색으로 변했습니다.ㅎ
은은한 머루향과 함께
맛있는 샴페인 색...
그동안의 정성과 예쁜 빛깔을
한모금씩 맛만 보고... keep.
요즘 다들 알콜이랑 친하지 않은지라
이걸로 충분합니다.^^
지난 여름, 가을을 지나며
우리에게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주고
겨울 앞에서 죽은 척하며
봄을 기다리는 산머루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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