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궁 에궁~~~
자꾸 책을 읽게 되어서 걱정입니다.
책 읽는다고
가까운 곳을 오래보다보면
눈앞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안나오니
전화소리도 아련하고 멍하니
집중이 안되네요. ㅠㅠㅠ
책 읽지말고
멀리 쳐다보자!!!
.
.
.
네덜란드화가 베르메르를 바탕으로 한 소설
[진주귀고리를 한소녀]를 읽고 났더니
플랑드르의 화가들이라는 책이 보이고
그 책속에서
베르메르의 모자라는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읽던 책을 접어두고
화가 베르메르의 기억을 잡고 있을때
베르메르의 모자를 읽어보려고
먼저 읽었습니다.
베르메르의 모자
티머시브룩지음
박인균옮김
이 책은 베르메르의 그림을 통해서
17세기 동서문명교류사를 적은 책으로
티머시브룩은 중국역사학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동서양의 교류사보다는
베르메르의 그림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쪽으로 관심을 두고 읽었습니다.ㅎㅎ
책 끝부분에서는 아주 조금이지만
네덜란드인들이
조선 제주도에 표류하고
살게 된 이야기가 적혀있기도 합니다.
베르메르의 유일한 풍경화
델프트의 풍경
지금도 그림을 그린 위치에서
델프트를 바라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작가는 그림속 신교회와 구교회 청어잡이배
동인도회사의 사무실과 지붕등을 짚어가며
시대적인 배경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짐작하고 적어놓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림을 볼때도
그림을 그린 화가의 성장과정과
그림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시대적인 배경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는만큼 보인다는 하는 거지요?ㅎ
그러고 보니 매사에 알기는 귀찮고
보는 눈은 있고 싶은 게으른 사람이네요.
캐나다풍의 비버털로 만든 펠트모자와
벽에 걸린 해양지도
활발했던 펠트교역을 읽어내고
터키 카펫과
과일이 담긴 중국 도자기를 보며
교역대상국을 알게 되고
무심히 놓은 듯한 지구의와
터키카펫위와 바닥의 지도를 보며
세계적인 관심의 척도를 읽어내고
은화를 저울에 재는 모습과
그림속에 그림 최후의심판을 통해서
사람들의 양심과 관심을 읽어내야 하고
중국자기를 보고 만든
델프트의 접시에
중국이야기를 그려넣은 것을 그림을 보며
동양에 대한 호기심과 생각을 볼 수 있어야 하며
베르메르의 모자 그림을
따라 그린듯 그린 헨드리크의 그림속에서도
펠트모자와 중국풍 찻병과 찻잔을 보이고
흑인소년의 등장으로
시대의 흐름이 알 수 있답니다.^^
책을 읽어가노라니
우리의 삶이 일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고
기록을 하고 있는 거네요.
어떤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고
무엇인가 말하고 있는거지요.
그렇다면 더 멋지고 훌륭한 무엇인가를 남기기 위해
도전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할까요?
베르메르도 그저 일상을 살다보니
어느 날 베르메르가 된 것이겠지요?ㅎ
실은 세상을 떠남과 동시에
나라는 사람이 깨끗이 지워지기를 바랍니다.
흔적없이...
깨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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