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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손맛]엄마표 간장// 간장담그기//간장소금물//메주

날 사랑하심 2014. 2. 4. 10:30

[엄마손맛]엄마표 간장// 간장담그기//간장소금물//메주

 

허리가 불편해서 꼬부랑 할머니인 울엄마

지난 해 80세가 되셨습니다.

큰언니는 엄마 힘들다며 장을 담그지 못하게 하고 언니네 집에서 가져다 먹으라고 합니다.

그러려니 했는데 친정에 장 항아리가 비어 가고 이제 장 줄 것 없다고 하니까 맘이 편치 않아요.

언니 장맛이 엄마보다 맛이 없거든요. ㅎㅎㅎ

이렇게 말하면 엄마가 손사래 치시지만 그래도 엄마 장맛이 아주 좋은 걸요.

그래서 살아계실때 딸들이 모여 엄마랑 장 담그기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의견이 모아졌지만 쉽지 않아요. 결국 메주는 큰 언니가 쑤어서 띄워서 택배로 보내주었습니다.

감사해용~~~

 

이번 설명절 다음날... 딸들이 엄마의 진두지휘 아래 장 담그기를 합니다.

간장, 막장, 고추장을 할 건대

1차로 간장과 막장 담글 것 준비를 합니다.

2차는 20일 뒤에 다시 모여 할 겁니다.^^

 

울엄마 계량법이 물 한동이, 소금 한되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략의 단위 공부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참고가 되실겝니다.ㅎㅎ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대략입니다.^^

 

무게 단위 대략~~

1. 한홉이면 80g 정도

2. 한되면 800g 정도

3. 한말이면 8kg 정도

4. 한가마니 80kg 정도

 

부피 단위 대략~~(곡식, 가루, 액체 )

1. 한 홉은 한 되의 1/10로 180ml 정도 

2. 한되는 한 홉의 열 배로 약 1.8리터 정도

3. 한 말은 한 되의 열 배로 약 18리터 정도

4. 한 섬은 한말의 열배로  180리터 정도

 

그렇다면 물 한동이는 18 * 2.5 = 45 리터정도?? 일까요?

 

완성된 간장항아리,,, 여기에 말린고추 몇개 띄우고, 숯넣는다지요?

빨간고추를 넣었는데 마무리 사진은 없네요.

나중에 사진 첨가 하겠습니다.

 

 

 

간장 담그기

 

1) 잘 뜬 메주의 겉표면에 있는 곰팡이를 씻어 낸다. (이때 메주를 물에 오래 담그지 않는다)

 

 

 

닦아 내야 할 곰팡이~~

 

 

 

잘 뜬 메주 속에 좋은 모습 예

 

 

2) 깨끗이 비운 항아리에 소금물을 담는다.

소금 비율 물1동이에 소금 5되(ㅋㅋㅋ, 물한동이는 약45리터, 소금 한되는 약800g)

우린 엄마계량식으로 세동이에 소금 15되를 풀었습니다.

울엄마의 한동이란 예전에 물 긷던 항아리라고 합니다. ㅋㅋ 우린 사진속 파란 물통의 2개반^^

되박 사진은 다음에 찍어 보여드릴께요.^^

 

 

소금물을 가라 앉혔다가 하기도 한다는데 요즘 소금이 깨끗해서 괜찮다고 하십니다.

항아리 위 소쿠리에 나름 계량한 소금을 넣고 나름 계량한 물을 부으며 소금물을 만들었습니다.

 

 

3) 깨끗이 씻어 둔 메주를 항아리에 넣는다.

메주양이 울엄마의 적당히였다는....ㅎㅎ,, 엄마 안 계시면 어떻게 적당히를 아나....

4말 메주에서 1말 반 정도 넣은 듯 해요. 울엄마는 그냥 적당히 넣으면 돼,, 라고 하셨습니다.ㅋㅋㅋ

보통은 계란을 띄워 동전만큼 나온다는데 그것도 안 해 보았네요. 

이것도 해 보아야겠어요.

 

 

 

여기에 빨간고추와 숯을 넣고,,,  간장 끝.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20여일 뒤에 우러난 간장을 달여 줄겁니다.

달인다는 것은 끓여준다는 얘긴데 아마도 3분의 1정도 줄어 들 거라고 합니다.  완성 된 사진은 나중에 첨 할께요.^^

 

 

울엄마표 간장담그기 레서피를 정리하면

3동이 45리터(45* 3 = 약135리터)

소금 15되 (800g*15 = 12000g=12kg)

메주 1말반 (8kg*1.5=12kg정도)

20여일 후 3분의1가량 줄게달여줍니다.

울 엄마 주먹구구식 계량입니다.

 

이번에 관심을 가지고 보니까

한 50일정도 우려내는 분들도 계시고

달이지 않는분들도 계시는 등 다양하더라구요.

그건 각자의 취향따라 달라지는 듯합니다.

울엄마는 20일정도 우려내고 달이는 대신

간장에서 건진 메주를 으깨고 다른 재료(보리밥 + 희나리고추가루 + 소금(간장조금) + 메주가루)를

섞어서 막장을 만듭니다.

그래야 막장이 맛있다네요.

간장과 막장을 동시에 계산하시는 듯합니다.

 

아주 어릴적 우린 간장을 오래 우려내는 대신 간장에서 건진 메주는 소 먹이로 사용했더랬습니다.

예전엔 아마 콩이 풍부했었나 봐요~~^^

 

간장항아리 비우며 옮겨 담은 우리집 간장,,, 오래 되어서 짠맛은 없어지고 맛(?)있어요.ㅋㅋ,, 아는 분은 아시는 맛...

미역국이나 나물 무치는데 넣으면 개운하고 좋아요. 저는 샐러드간장소스 할 때도 이 간장을 넣습니다.

 

 

옛 어른이 쓰시는 계량법이 헛갈리시죠?

그렇지만 아직도 많이 통용된다는 거....

단위공부 한번 더 하고 가실께요.^^

 

무게 단위 대략~~

1. 한홉이면 80g 정도

2. 한되면 800g 정도

3. 한말이면 8kg 정도

4. 한가마니 80kg 정도

 

부피 단위 대략~~(곡식, 가루, 액체 )

1. 한 홉은 한 되의 1/10로 180ml 정도 

2. 한되는 한 홉의 열 배로 약 1.8리터 정도

3. 한 말은 한 되의 열 배로 약 18리터 정도

4. 한 섬은 한말의 열배로  180리터 정도

 

그렇다면 물 한동이는 18 * 2.5 = 45 리터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