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에 살던 집 바로 옆엔 연안김씨의 종중묘가 있었습니다.
엄청 큰 동산엔 묘는 두어개 밖에 안되고 넓은 공간에 잔디가 이쁘게 잘 관리되었는데
덕분에 그곳은 우리의 놀이터이고 공부방이었고 쉼터였지요.
그곳에 봄이오면 꿀꽃, 붓꽃, 조팝나무꽃, 애기똥풀 등이 시절에 따라 피었습니다.
그 붓꽃이 요즘에 한창입니다.
붓꽃을 보니 어린시절의 뒷동산 붓꽃이 눈에 보입니다.
어린시절 많이 보아서 인지 소박해 보이는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작은 연못가 분수와 어우러졌습니다.
너무 많아서 와~~라는 소리가 절로 납니다.
구불거리는 S형길과 멋지게 어울립니다.
길 위에 아이들도 보라빛 붓꽃을 보고 기억할까요?
초가지붕 원두막과 어우러진 모습이 편안하니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