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친구가 전주 옆동네 삼례에 삽니다.
지난 여름 아프다며 문자가 왔습니다.
암에 걸려서 치료 받는다는데
목소리에 기운이 없습니다.
에~~궁~~
안스러움과 염려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가
지난 주말에 친구보러 다녀왔습니다.
얼굴 보고 맛있는 밥이라도 한끼 사주고 와야겠다 싶었지요.
잘 모이지 못하는 다른 친구도 동행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10여년 만에 얼굴을 보는 것입니다.
아침 일곱시부터 출발한 친구와 합류하고
전주에 도착하기는 11시 30분...
친구집에서 차 한잔마시고
점심을 먹으러 움직였습니다.
먹을 것을 가려야 하는 친구에게 밥산다는 것은
핑게일뿐 결국 우리 먹을 것 찾아간 셈이지요.
전주엘 왔으니... 하면서 한정식집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받은 한상...
맛있는 것이 많이 있네요.
제일 맛있게 먹은 신선로는 사진에 담지를 못했네요.
ㅋㅋ...먹는 것 앞에서 정신 못차리는 것은 여전합니다.
아래 음식은 홍어삭힌 것으로 만든 탕입니다.
고향이 같은 우리 넷은 아무도 먹지를 못합니다.ㅋㅋ...
이런 음식도 있구나 맛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소개하려고 일부러 사진에 담았습니다.
누군가는 이 음식이 맛있기도 하겠지요?^^
식사로는 누룽지를 먹었는데 저는 다 먹고나서야 생각났고
아픈 친구가 남긴 것을 밀어 주며 이것 찍어라~~ 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아픈친구랑은
밥 먹으러 가며 오며
밥 한끼 먹으며 이야기 나눈게 전부였습니다.
갈길이 바쁜 우린 숟가락 놓자마자 집을 향했습니다.
그랬는데도 늦게야 집에 도착했네요.
어릴적 내 친구가
어려운 항암치료를 잘 견뎌내길 기도합니다.
활짝 웃는 모습으로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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