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맛집

쟈스민 차

날 사랑하심 2010. 6. 22. 00:30

아들넘이 속한 학교단체에서 6월초에 3박4일 중국을 다녀왔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선물로 쟈스민 차를 사왔습니다.

에~~궁~~ 기특해라'ㅎㅎ...

 

아들이 차 잘 마시는 엄마를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중국에는 차가 많으니까 그 중 하나를 골랐을까요?

하여튼 아들넘이 내미는 차가 챠스민 차라는 말을 듣는 순간

속으로 : ' 허~ㄹ 그 향 장난아니게 진해서 싫어하는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  " 어머~ 고마워. 안 사와도 돼는데...이거 향 되게 진하다."  " 중국차 중에 무슨차가 유명한지 알어? 보이차야. 많이 비싸니 너보고 사오라는 것은 아니고..." 했지요. 아들넘이 그때는 "나두 알아~~ 근데 그걸 어떻게 사와~~?"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누구든 묻들고 말합니다. '중국서 쟈스민 차를 사왔는데 울엄마가 "그 딴거를 왜 사왔어?" ' 라고 했다며 호통치듯 말을 합니다. 농담으로 하는 말인 줄은 알지만 속상했나보다 생각하며 인눔아 언제 내가 그랬어라고 변명을 합니다. 이 녀석이 제 속말을 들은 모양입니다. 며칠 전 아들넘 친구가 집에 왔는데 아직 개봉하지 않은 쟈스민 차를 들고 또 그 예의 말을 합니다. 위안화 계산까지 하면서 '이래봬도 내가 중국에서 쓴 돈의 4~50%를 쟈스민차 사는데 썼는데 말야...'를 덧붙입니다 .ㅋㅋ... 아무래도 제 속생각 소리가 너무 컸나봅니다. 그래서 엄청 섭섭했나봅니다. 근데 속 생각도 들리나요?? ^^ 여전히 언제 그렇게 말했냐고 변명을 한 다음에 안 되겠다 싶어 차를 개봉해서 같이 마셨습니다.

 

양 조절이 잘 되었을까요?

향이 제 기억속의 것 보다 순하고 맛도 먹을 만 합니다.ㅋㅋ... 아들넘 마음이 들어가서 그런가.  

하여튼 제 속 생각이 들켜서 난감해 하고 있는 쟈스민 차입니다.

부지런히 먹고 다음에 또 사오라고 해야 아들넘 속이 풀릴까요?

블로그에 사진 찍어 올렸다고 하면 조금 풀릴까요?ㅋㅋ...

 

 

아들넘이 사 온  쟈스민 차

 

차를 우리고...

 

다기에 담아 향을 먼저 먹고...

 

차 맛도 봅니다.

 

어디 나가면 빈 손으로 들어오지 않는 녀석이 기특합니다.

ㅋㅋ,, 다음엔 속생각 들키지 않게 조심해야겠습니다.

님들도 속생각 들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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