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을 봄날처럼 보내지 못해 아쉽다.
봄날을 봄날처럼 보내는 것은 어찌 보내는 것이며
봄날을 봄날처럼 보내지 못한 것은 또 어찌 보냈다는 말인고...
하여튼 너무 바쁘게 4월을, 5월을 지내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옆에서 배꽃도 피었다 지고,
주위에 꽃은 만개한데 마음 편하게 꽃구경 한번 못하는 모양이 되어 버렸다.
ㅋㅋ,, 꽃속에 살면서 투정부린다고 할래나?
하여 지난번 카메라에 담은 배꽃을 가지고 '이화에 월백하고...' 노래해 본다.^^
다정가(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 들어 하노라
<퍼옴>
봄날의 한밤 휘영청 달은 밝은데, 하이얀 배꽃까지 활짝피고, 어디선가 구슬피 우는 두견의 울음소리 슬프다.
다정다감한 사람이 아니어도 어찌 잠을 이룰 수 있으랴.(제재로 등장하는 이화는 청초, 열백, 냉담, 애상의 속성을 지니면서
자규가 지니는 처절,애원, 고독의 속성과 잘 어울리면서 더욱 애상적인 정한을 나타내 주고 있다.
다정가라고도 부르는 이노래는 그 표현 기법이나 정서면에서 고려 시조 가운데 문학성이 매위 뛰어나다고 하겠다.)
(사진 어머님 집 뒤 배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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