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다니다 보니
슬픔이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듭니다.
척박하고 작은 땅도 슬프고,
그 위에 사는 여러민족들도 슬프고,
다른 문화의 사람들이 같이 사는 것도 슬프고,
같이 살되 검문소나 장벽을 넘어 갈 수 없는 서로의 관계도 슬프고,
하나의 건물에 여러 사연과 분파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도 슬픕니다.
팔레스타인은 넘을 수 없는 검문소가 있는가 하면,
유다인은 들어 갈 수 없는 여리고가 있고....
이건 베들레헴으로 들어가는 장벽과 검문소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여기를 통과할 수 없다고 해요.
걸어서 통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버스를 탄채 통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 버스에 군인이 올라와서 '대한민국'이라 쓰여진 여권을
쭈~욱 훑어 보고는 뒷문으로 내립니다.
이스라엘 국경을 넘는 것도 까다로운데
이스라엘에서 두개의 검문소를 지납니다.
참 불편하고 안스런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들에겐 이 조차도 일상처럼 느껴집니다.
통곡의 벽 : 저벽 너머로 지금은 이슬람의 모스크로 사용하는 성전이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예배드리던 성전의 서쪽벽이 통곡의 벽이라고 하는데
옛 조상들이 예배드리던 성전에 지금은 들어갈 수 없으니
가장 가까운 곳에 와서 울며 기도해서 통곡의 벽이라한다네요.
기도하는 이곳에도 남녀가 유별하여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들의 기도소이고
기도를 드리고 나올 때는 뒷걸음질로 물러나라고 합니다.
통곡의 벽 광장에 있는 이스라엘 군인들.
이스라엘에서 군인은 일반인과 별반 다를게 없이
가는 곳곳마다에서 흔히 보입니다.
이스라엘인들은 신앙의 정도에 따라 복장이 다른데
우리보다 더 보수적으로
신앙의 색채를 구별할 수 있게 표가 납니다.
온통 광야에 둘러쌓인 이스라엘에서
초록빛을 본다는 것은 땀을 보는 것 같습니다.
땅을 갈고 씨 뿌리기 전 이들은
보일러처럼 관을 깝니다.
식물에 물을 주는 호스인데
농지는 물론이고
길가에 꽃밭, 가로수까지
모두 물 호스가 연결되어있습니다.
우리가 하지 않는 수고를 하는
이들이 참으로 안스러워 보입니다.
이들은 이 조차도 일상이 되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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