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음식솜씨

은행

날 사랑하심 2010. 1. 15. 13:54

 엄마표 은행이 배달되었습니다.

고향집 은행나무 아래 떨어진 은행을

무릎관절이 안좋아 수술까지 한 노인네가

자식들 주겠노라고 주워서

썩여서

깨끗이 닦고

말려서

손수 가져다 주셨습니다.

 

예전엔 은행나무가 많아

가족들이 모여 은행나무에 올라 은행을 털고

같이 줍고

나중에 다시 모여

냇가에 싣고가서 같이 씻고 했었는데.... 

 

 

종이봉투에 넣어 전자렌지에 돌린다음

말랑말랑한 은행을 까 먹습니다.

 

 

쫄깃쫄깃 맛있는 은행...

엄마의 사랑을 먹는 기분입니다.

올해 은행은 유난히 더 맛있습니다.

엄마표 은행을 몇년이나 더 먹을 수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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