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뉴스에서 오징어게임 깐부 할아버지로 출연한 오영수배우님의 말을 읽다가 지난 번 산책길에 보았던 산마늘 꽃이 생각났습니다. "예를 들어 산속에 가다가 꽃이 있으면 젊을 땐 꺾어 갔지만, 내 나이쯤 되면 그냥 놓고 오죠. 그리고 다시 가서 봐요. 그게 인생이랑 마찬가지죠.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 그게 쉽지 않아요." 지난번 뒷산 산책길에 흔하지 않게 핀 산마늘 꽃을 보았습니다. 사진 찍을까 하다가 그만 두었는데 지금은 아쉽네요. 길가 풀숲에 꽤 크고 예쁘게 핀 두송이의 산마늘 꽃이 피었습니다. 꽃대가 구불구불하게 누워있어서 한번 펴 주고 들여다보다가 왔습니다. 이틀뒤 같이 산책간 분에서 산 마늘꽃이 꽤 크게 피었더라고 보여주려고 했더니 산마늘꽃이 핀 자리에 포기채 퍼간 흔적만 남았더라구요.ㅠㅠ 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