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작은 물병 하나 들고 두시간짜리 여행을 떠납니다.
이젠 제법 즐기는 시간이 되어서 2시간이면 다녀 올 곳을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ㅋㅋ
여기는 제가 다니는 길의 정상에 있는 골프장의 경비건물입니다.
날씨가 아주 맑습니다. 산 꼭대기에서 멀리 다른 동의 아파트까지 보입니다.
원추리의 계절답게 원추리들이 만게 했습니다.
루드베키아도 길가에서 바람에 한들거리며 저를 반겨줍니다.
날씨 좋은 오전이라는 표시가 나지요?
잔디밭에서 길위에서 혼자 셀카놀이도 했습니다.
골프장 주위 길을 걷노라니 잘 정돈 된 정원을 걷는 기분입니다.
지난번 비 덕분에 생긴 이끼예요. 길가에 덮인 이끼는 카펫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산고개를 너머 내려가서의 마지막입니다. 오른쪽으로 조금더 가면 산너머 다른 동네입니다.
저는 여기서 되돌아 옵니다. 이 길은 가끔 차가 다니기는 하지만 오고가는 길이 그늘이라 참 좋습니다.
지난 장마로 물이 많이 늘어나서 길 양옆의 언덕이나 도랑 계곡에 물소리가 아주 예쁩니다.
물소리 들으며 사진찍고 물구경하느라 자꾸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걍 즐깁니다.
시멘트 길가에 희생 된 뱀이 죽어 있습니다.
꽤 크던데 어쩌다, 누구에게 공격을 당했을까요?
아직 몸은 꿈틀대는데 개미랑 작은 벌레들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ㅋㅋ,, 징그럽다고 할지도 모를 님들을 위해 사진 팍! 줄였습니다.
아주 맑은 날~~!!
긴 산책과 길 위에서의 놀이가 끝나고
마을 어귀로 들어섭니다.
제가 본 세상은 카메라에 담긴 것보다 훨씬 멋지고 근사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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