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살 꼬마 손님이 집에 다녀갔습니다.
그 아이랑 눈높이를 맞추어 보려고 이런저런 짓(?)을 해 보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꼬마 손님이 가지고 온 '하품대왕과 끝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읽다가 우리도 서로 이야기 해주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 난 옛날이야기.....
우리아이 어릴때 해 보고 오랫만에 하려니
이야기 줄거리가 생각이 안나서
토막토막 생각나는 것만 이야기 하다가
오늘 아침에야 앞뒤가 연결 되었습니다.ㅋㅋㅋ...
저는 이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을까요?
어디서 들었는지조차 모르겠는 이야기.
어렵게 되살아난 이야기 혹시 또 잊을까 적어봅니다.
이담에 우리손자에게 이야기 해 줄까~~~
옛날 옛날에 숲속나라의 개구리가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미국으로....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 온 개구리는 영어를 사용 했더니
습관이 되어서 혀꼬부라진 소리를 냅니다. ㅋㅋ...
하루는 미국여행을 다녀 온 개구리가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호랑이에게 물었습니다.
(혀꼬부라진 소리로)
" 호~랭아~~ 호~랭아~~ 너~언 무~얼 먹고 싸~~니? "
뜬끔없는 질문이지만 호랑이는 무뚝뚝하게 대답을 합니다.
" 난 고기먹고 산다"
미국다녀 온 것을 자랑하고 싶은 개구리가 말합니다.
" 오~~ 스테이크!!"
어~~ 아직도 영어를 잊지 않았네요?
신이 난 개구리가 이번엔 토끼를 만났습니다.
토끼에게도 물었습니다.
(혀꼬부라진 소리로)
" 토~끼야~~ 토~끼야~~ 너~언 무~얼 먹고 싸~~니? "
얌전한 토끼가 대답을 했습니다.
"응~~ 난 들판에 풀을 먹고 산단다."
토끼에게도 미국 다녀 온 것을 자랑하고 싶은 개구리가 말합니다.
" 오~~ 샐러드!!"
점점 신이 난 개구리가 이번엔 여우를 찾아갔습니다.
(혀꼬부라진 소리로)
" 여~우야~~ 여~우야~~ 너~언 무~얼 먹고 싸~~니? "
여우는 개구리가 미국다녀와서 잘 난체 한다는 소리를 들은지라
일부러 무섭고 큰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 엉~~ 난 입이 큰 짐승 잡아먹고 산다.~"
깜짝 놀란 개구리는 입을 쪼그맣게 오무리며 말했습니다.
" 옹~~ 난 입이 쬐그만데...."
.
.
혹시 이 이야기 아십니까?
아마 미국 다녀 온 사람들이 거들먹거리던 어느시절
그들을 빗대서 나온 이야기가 아닐런지요.
언제 누구에게 들었는지 모를 이 이야기를 20년전 우리아이에게 해 주고
이제 다시 꼬마손님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꼬마손님이 아주 재밌어했습니다.
역할을 바꿔가며 자꾸 자꾸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는데도 재밌어합니다.
엄마테 이야기 해 주라고 했더니
적어야 한다며 고기=스테이크, 풀=샐러드 메모를 했습니다.
녀석,,, 이야기 전달을 잘 할까요?^^
혹시 이 이야기 아시는 분 댓글달아주세요.
엄청 반가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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