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초가삼간의 날들이 행복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 시절은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초가삼간의 지붕은 스레트지붕으로, 양철지붕으로, 기와 지붕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그리고 나무를 때던 아궁이는 연탄 아궁이로 등유보일러로 바뀌어갔습니다.
디귿자 형 흙벽의 옛집.
저녁 해가 넘어가면 아버지는 나무대문을 걸어 잠그시지만
싸리나무 담사이로, 나무대문 아래로 기어나가 놀다오곤 했습니다.
늦도록 들어오지 않는 아이들과
대문걸어 잠그며 애들 다 들어왔지? 라고 묻는 아버지 사이에서
엄마는 늘 애간장이 타 들어가곤 했지요.
그 집은 이제 기억속에만 남고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깨끗하고 좋은 집이 아니어도 옛집과 비슷한 집을 보면
저 아래 가라앉아 있던 그리움이 떠오릅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갔다가 그리움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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