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뒷산을 산책을 한다해도
아름다운 모습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산책길인데
이번 산책을 그 어느 날보다 아름다운 가을모습을 볼 수 있어서
산책이 아니라 사진찍으로 간 것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발걸음 딛는 곳마다 다 멋져서
자꾸 멈추게 되고 걸어지지가 않고
마냥 앉아 있고 싶었습니다.
노랗게 물드는 나뭇잎이 많아서
아침햇살 받아 불 밝힌듯
환한 숲의 모습이 사진보다
기억속에서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절지붕이 황금빛 아침햇살에
멋진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길래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서 있던 큰나무 사진도 찍고
메인 사진이 된 약수터앞에 느티나무사진도 찍었습니다.
떨어진 낙엽사이에 난 사람들의 발자국이 만들어 낸
작은 길과 어울려 가을가을 하지요~~^^
그리고 간간히 놓여있는 나무의자들과 곱게 물들은 나무들...
멀리 보이는 팔각정으로 올라가서
작은 오솔길로 접어듭니다. 여기서부터는 숲....
가을산 벤취에는 낙엽들이 내려앉았습니다.
한쪽끝은 슬쩍 밀치고 같이 앉아 따듯한 차 한잔했습니다.
혹시나 하고 준비한 간식거리 꺼내봤지만 아침이라
따듯한 차 한잔이면 충분하더라구요.
주위에 있는 나무에 따라 떨어진 낙엽들이 달라집니다.
목백합나무, 소나무, 도토리나무, 밤나무..등이
가을빛 카핏을 깔아놓고 사람들을 맞아주었습니다.
이 계절에 산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며 기분좋습니다.
그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가을날에 오르기는 처음입니다.
가을은 워낙 금방지나가기도 하거니와
산의 가장 아름다운 날과 산책하는 날이 딱 맞기도 쉽잖지요.
벤취가 세개있는 이곳이 산책코스 반환점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산 정상으로 난 도로를 만날 수 있지요.
발걸음 돌려 방금 보았던 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번 더 눈에 담고 내려왔습니다.
'♥♥ 한걸음 ♥♥ > 산천초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이성지길에서 만난 현호색 & 괴불주머니 차이 (0) | 2019.04.12 |
---|---|
교회가 있는 풍경/ 용인 내동교회 (0) | 2019.04.02 |
용인시 가볼만한곳 : 용인시청뒤 석성산 가을산행~ (0) | 2018.10.15 |
여름꽃 노랑어리연꽃 (0) | 2018.07.18 |
주말 아침산책 & 간장게장 비빔밥 (0) | 2018.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