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다산정약용유적지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한 길을 헤치고 두물머리를 향했습니다.
이날 두물머리는 완전 안개속에 숨었었다는...ㅎㅎ
가는 길 다산정약용유적지에 들렀는데...
정말 멋진 그림을 구경하고 왔답니다.
안개 자욱한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고즈넉한 유적지에
낙엽쓰는 관리인들의 빗자루 소리
청솔모들이 나무 오르내리는 소리만 들리고
정겨운 한옥과 정돈 된 정원 그리고 뒷산의 다산의 겸손한 듯한 묘까지...
그 그림속에 들어가 우리도 그림이 되었습니다.
유적지에서 강변 주차장쪽으로 가면
할머니가 하는 포장마차 같은 휴게소(?)가 있네요.
이젠 그런곳을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을 것 같던데...
수능시험이 끝났냐고 손주가 시험을 본다고 했다고 하면서
손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할머니.
이젠 추억속에서나 찾을 수 있을법한 포장속 휴게소의 정겨운 연탄난로옆에서
컵라면과 정말 중국김치는 아닌 것 같은 김치로 속을 채우고
따듯한 커피 한잔으로 언 몸을 녹이며
이번엔 추억속의 그림을 그립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지금 컴퓨터 앞에 앉은
이 시간도 추억속의 그림이 되어버리겠지요?
.
.
.
.
이른아침 안개 속을 산책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짱!! 이었습니다.
사진속에 빗자루질 하시는 분 보이시나요?
오랫만에 들어보는 낙엽쓰는 소리가 잠자는 기억의 한편을 깨웠습니다.
부지런한 청솔모가 보이지요? 방가방가~~~
건물의 뒤꼍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뒤꼍마루에 걸터 앉아 사진도 찍어봅니다.
ㅋㅋ,, 이런 것 정말 처음 해 봅니다.
연세 많으신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휴게소
연탄난로로 끓여진 물로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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