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어머님이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막내.......
이제 막내 며느리를 막내...까지만으로 표현하십니다.
평소 먹을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님은
음식을 해 드리거나 사 드리면 제일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효도하기가 아주 쉬웠습니다.
앞으로는 어머님께서 드실 음식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늘 그렇지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어머님을 대합니다.
전을 좋아하시니 두부전을 해 보았는데 아주 조금만 했습니다.
어느 떤 것이 드시고 싶을까 하는 생각에
평소에 좋아하시던 것으로 이것저것을 준비 해 보았습니다.
바깥음식을 드시면 설사를 하신다고 하니
이젠 조심스럽게 조금씩만 맛을 보여 드려야 합니다.
먹는 것은 본능이니 잘 드십니다만
이젠 절제를 하시도록 해야해서
어머님보다 제가 더 많이 먹습니다.
준비한 죽은 저녁에 드리기로 하고 간식을 드립니다.
그래도 아직은 앨범속의 가족을 알아 보시고 가족을 기억하시네요.
하지만 말씀하시기가 버거워 보이십니다.
어머님께서 즐겨 부르시던 찬송 "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불러 드렸습니다.
언젠가부터 혼자 부르시기를 못하시면서 적어 드린 가사...
찬송을 부르면 아멘이라고 하셨는데 이젠 그 마져도 시켜야 하십니다.
어머님의 기억속에서 생각날 찬송이나
마음이 평안할 것 같은 찬양을 불러드렸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블로그에 올려진 찬송가 가사를 보며 찬송 불렀습니다.
블로그 하시는 님들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찬송 부르다 말고 감사 댓글 달고 싶어지더라구요.
무념무상의 세상에 계시는 듯 해요.
무념무상의 세상에서 몸도 마음도 평안하길 기도합니다.
찬송 불러드리고 성경 읽어드리며
마음이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두손을 배 위에 올리시고 누워 계시는 모습이 참 반듯하고 단정하십니다.
이렇게 연습을 시키시는 걸까요?
늘 그렇지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어머님을 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