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걸음 ♥♥/메모

[어머니]어머님이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날 사랑하심 2013. 2. 7. 10:34

 

막내.......

이제 막내 며느리를 막내...까지만으로 표현하십니다.

 

평소 먹을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님은

음식을 해 드리거나 사 드리면 제일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효도하기가 아주 쉬웠습니다.

앞으로는 어머님께서 드실 음식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늘 그렇지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어머님을 대합니다.

 

 

전을 좋아하시니 두부전을 해 보았는데 아주 조금만 했습니다.

어느 떤 것이 드시고 싶을까 하는 생각에

평소에 좋아하시던 것으로 이것저것을 준비 해 보았습니다. 

바깥음식을 드시면 설사를 하신다고 하니

이젠 조심스럽게 조금씩만 맛을 보여 드려야 합니다.

 

먹는 것은 본능이니 잘 드십니다만

이젠 절제를 하시도록 해야해서

어머님보다 제가 더 많이 먹습니다.

준비한 죽은 저녁에 드리기로 하고 간식을 드립니다.

 

 

그래도 아직은 앨범속의 가족을 알아 보시고 가족을 기억하시네요. 

하지만 말씀하시기가 버거워 보이십니다.

 

 

어머님께서 즐겨 부르시던 찬송 "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불러 드렸습니다.

언젠가부터 혼자 부르시기를 못하시면서 적어 드린 가사...

찬송을 부르면 아멘이라고 하셨는데 이젠 그 마져도 시켜야 하십니다. 

 

 

어머님의 기억속에서 생각날 찬송이나

마음이 평안할 것 같은 찬양을 불러드렸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블로그에 올려진 찬송가 가사를 보며 찬송 불렀습니다.

블로그 하시는 님들의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찬송 부르다 말고 감사 댓글 달고 싶어지더라구요.

 

 

무념무상의 세상에 계시는 듯 해요.

무념무상의 세상에서 몸도 마음도 평안하길 기도합니다. 

 

 

찬송 불러드리고 성경 읽어드리며

마음이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두손을 배 위에 올리시고 누워 계시는 모습이 참 반듯하고 단정하십니다.

이렇게 연습을 시키시는 걸까요?

늘 그렇지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어머님을 대합니다.